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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해양·상선 再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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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분리후 5개월만에
생산·설계도 합쳐…조선소장이 총괄·전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해양플랜트부문과 상선부문 조직을 통합한다. 지난 4월 역량 강화 차원에서 사업을 분리한 지 5개월 만이다. 생산과 설계조직도 하나로 합쳐 조선소장이 총괄ㆍ전담하도록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조직 30%가 줄어든 대규모 조직개편이다. 조직은 기존 2총괄, 13부문, 56팀, 285그룹에서 1소장(조선소장), 8본부, 39담당, 205부로 축소됐다.


실무 사업 부문 중에서는 지난 4월 이후 분리됐던 해양플랜트사업본부와 선박사업본부가 사업본부로 통합된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전임인 고재호 사장이 사장 선임 지연에 따라 비상경영체제를 돌입하면서 두 사업분야를 분리한지 5개월 만에 다시 통합한 것이다.

생산과 설계부문도 합쳐, 부사장급 생산총괄장과 전무급 기술총괄장 보직을 없애고 조선소장으로 통합했다. 이 조직을 책임지는 조선소장에는 기술총괄장인 이성근 전무가 맡게 됐다. 홍보 등 거제, 서울로 나눠져 있던 스탭 조직도 일원화됐다. 정성립 사장은 회사의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자구 노력 이행과 영업력 회복에 집중하게 된다.


부서가 줄면서 부장 등 고직급자는 40% 가량 보임에서 물러나거나 신규 선임됐다. 기존 13부문에서 8본부로 줄어든 경영실무 책임 부문 책임자는 이번 조직개편을 기점으로 대부분 전무급으로 교체됐다. 보직을 받지 못한 사람들은 권고사직과 희망퇴직 등을 통해 회사를 떠나거나 일반 직원급으로 직위가 하향 조정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와 함께 부장급 이상 13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인력감축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회사측은 권고사직과 희망퇴직을 병행해 이달말까지는 인력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실적 평가를 통해 경영 부실에 책임이 있는 간부들에게는 사직을 권고하고 나머지 간부들에게는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식이다.


임원의 임금 반납도 이달부터 단행된다. 임금피크제 강화계획도 이달 중 내놓기로 했다. 이 외에 비주력 계열사, 비핵심 자산매각 등으로 몸집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정성립 사장은 "대규모 조직개편 등 회사가 발표한 자구안을 잘 이행하고 이번 위기만 돌파한다면 회사는 한층 더 단단해질 수 있다"며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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