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휘발유 정유사들의 공급가는 전국이 동일한데도 ℓ당 판매가는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의 경우 서울 중구 1978.2원에서 부산 북구 1521.2원까지 전국적으로 ℓ당 457원까지 차이가 났고, 경유의 경우 ℓ당 434원 차이가 났다.추가 가격 인하 여지가 있음에도 관련업체들이 이를 시행하지 않고 있어 주유소 기름값 가격격차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31일 새정치민주연합 백재현 의원(국회산업통상자원위, 경기광명갑)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광역·기초 지자체 석유 평균 공급가 및 판매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으로 17개 광역 시·도중 서울의 주유소 기름 값이 가장 비싸고 대구의 주유소 기름 값이 가장 싼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 기준, 서울은 ℓ당 1664.3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이어 제주 1638.9원, 경기 1583.6원, 강원 1582.7원의 순으로 비쌌다.
반대로 가장 저렴한 곳은 대구가 ℓ당 1556.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광주 1557.5원, 경북 1557.6원 순으로 저렴했다.
경유 역시 서울이 1445.3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제주 1399.8원, 강원 1366.8원, 경기 1356.8원순으로 나타났으며 가장 저렴한 곳은 대구로 ℓ당 1332.9원이었다.
229개 기초 지자체 중에는 서울 중구의 기름 값이 가장 비싸고, 부산 북구가 가장 저렴했다.
휘발유를 기준으로 서울 중구가 ℓ당 1978.2원으로 가장 비싸게 나타났고 용산구 1939.0원, 종로구 1916.0원, 강남구 1822.4원, 마포구 1713.6원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저렴한 곳은 부산 북구 1521.2원이였으며 뒤를 이어 충남 계룡시 1539.4원, 광주 남구 1540.8원, 경북 칠곡군 1541.3원 순이였다.
그러나 휘발유 및 경유의 정유사 공급가는 전국이 동일하다.
휘발유의 경우 공급가는 ℓ당 579.08원, 경유의 정유사 공급가는 549.82원으로 전국이 동일한데도 ℓ당 판매가는 휘발유의 경우 457원까지 차이가 나는 셈이다. 경유의 경우에도434원의 차이가 났다.
백 의원은 "일부 주유소들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판매여건이 유사한 지역에서 주유소별로 가격차이가 나는 것은 그만큼 추가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산업부는 석유 가격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유류세 조정을 통해 국내 석유가격 인하를 유도해나가는 등, 같은 지역내 주유소 가격 편차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