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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 9월중 차세대장거리타격폭격기 업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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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성능,무인겸용,핵무기탑재 등 3요소 갖춰야

[아시아경제 박희준 위원]미국과 미군의 강점은 러시아와 중국에 앞선 기술을 개발하고 그것을 신무기에 적용한다는 데 있다. 미국의 차세대 폭격기는 좋은 예다. 중국이 1950년대에 개발된 러시아 폭격기를 개량해 장거리 폭격능력을 갖춘 H-6K를 실전배치하고 있지만 스텔스 폭격기를 운용 중인 미국은 다음달 중순 차세대 폭격기 개발사를 선정하는 등 한걸음 앞서가고 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 9월중 차세대장거리타격폭격기 업체 선정 미국의 차세대 장거리 타격 폭격기(LRS-B) 가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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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B-3라는 차세대 장거리 타격폭격기(LRS-B)는 스텔스 성능, 무인겸용, 핵무기탑재, 자체 방어를 위한 레이저무기, 무인기를 조종할 수 있는 데이트 링크도 고루 갖춰야 한다. B-2 스피릿 폭격기가 스텔스 성능과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지만 무인 기능을 갖춘 스텔스 핵폭격기를 개발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올해 선정된다고 하더라도 개발에 10년이 걸려 초도비행이 일러야 2024년께 이후가 되고 실전배치는 2030년께나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 때까지는 미 공군의 폭격기 전력의 주축은 노익장 B-52, B-1, B-2 등이 될 전망이다. 미국방부는 B-2는 2058년까지,B-1과 B-52는 2040년까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미공군 9월중순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 개발사 선정=미국 일간지 워싱턴 이그재미너와 군사전문 밀리터리 닷컴 등에 따르면, 미 공군은 다음 달 중 차세대 폭격기 개발사를 선정, 발표한다.


이와 관련, 리서치 그룹인 포토맥 리서치는 21일 미공군이 9월18일 약 750억달러규모의 계약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토맥은 이 계약은 2011년 보잉에 급유기 생산을 맡기고, 2011년 F-35 합동공격기(JSF) 생산을 록히드마틴에 맡긴 계약에 이어 가장 중요한 계약이라고 평가했다.


포토맥은 초기 계약액은 200억달러 상당이며, 총계약에는 500억달러가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토맥에 따라면 미국 정부는 노드롭그루먼과 보잉-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 중이며 기술적 성능보다는 비용요인을 더 중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드롭 그루먼의 강점은 현재 유일한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을 설계,제작한 회사라는 것이고 보잉과 록히드마틴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B-52폭격기과 스텔스 전투기 F-35를 각각 생산했거나 생산하고 있는 회사라는 게 강점이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 9월중 차세대장거리타격폭격기 업체 선정 공중급유중인 스텔스 폭격기 B-2 스피릿



◆외형은 B-2와 비슷할 듯=미 공군은 이번 발표에서 개발사 외에 차세대 폭격의 제원 등 자세한 내용은 극비로 붙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F-35 개발계획이 중국이 유출돼 중국이 J-31 스텔스기 개발에 활용됐다는 뼈저린 교훈 탓이다.


차세대 폭격기 개발사 못지 않게 신기술이 도입될지 아니면 기존 기술을 개량할지가 관심사다. 방산 컨설팅업체 틸그룹의 리차드 아불라필라 방산 분석가는 워싱턴 이그재미너에 " 같은 설계를 이용해 더 개량하고 최신의 시스템을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면서 "그것은 엄청난 기술적인 도약은 아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마크 웰시 공군참모총장도 지난해 기자들을 만나 "새로운 폭격기는 성숙한 기술에 바탕을 둘 것"이라고 말해 이 같은 관측에 힘을 더 했다.


방산 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공군이 B-2의 2분의 1정도에 F-35 스텔스기 엔진과 비슷한 크기의 엔진 2개를 장착하는 폭격기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것을 고려해보면 미 공군은 B-2 의 설계를 더욱 발전시켜 스텔스 성능을 강화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B-2의 외형은 전자파를 최소화하고 굴절시키는 능력의 핵심이다. 톱니모양의 동체 후반부 적 레이더가 쏜 전파가 다른 쪽으로 가게 해서 다른 물체를 탐지하도록 한다. 또 엔진은 동체 내부에 설치되고 경사가 져서 배기열의 온도를 낮추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텔스 성능은 발전하는 대공포와 미사일, 현세대 장거리 폭격기를 탐지해내는 레이더와 센서가 조밀하게 배치된 공역을 침투해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투하하려는 차세대 폭격기가 갖춰야할 첫 번째 성능임에 틀림없다.


중국은 지난해 전투기 엔진이나 항전장비, 통신장비가 내는 소음을 찾아 스텔스 전투기를 탐지해내는 DWL002 레이더를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중국도 레이더 기술을 10년간 계속 발전시킬 것은 불을 보듯 뻔해 차세대 폭격기는 스텔스 성능을 대폭 발전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 9월중 차세대장거리타격폭격기 업체 선정 B-1 랜서 폭격기



◆장거리 비행과 무인 겸용 능력도 갖춰야=미 공군은 차세대 폭격기는 중간 급유없이 장거리 비행이 가능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중간 급유를 할 경우 자칫 적 레이더망에 걸려 폭격기와 급유기 자체가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B-3는 B-2와 F-35 스텔스 전투기처럼 많은 연료를 적재하기 위해 불룩한 모양이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B-2는 2명의 조종사가 운용하지만 B-3는 무선 조종도 가능해야 한다고 미 공군은 요구하고 있다. 미 공군은 초도기는 유인기를 만들지만 추후에는 무인기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무인기는 왕복 수십 시간이 걸리는 장거리 비행에 따른 조종사의 피로를 덜고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무인 폭격기화는 꼭 풀어야 할 숙제다. 미 해군이 X-47B라는 드론 함재기 이착륙 시험에 성공한 만큼 무인 폭격기화는 난제는 아닐 것 같다.


속도를 높이는 것도 해결과제다. B-2의 최고속도는 음속을 조금 밑도는 아음속이다. 더 고속으로 비행하면 배기열이 올라가 피탐 가능성을 높인다. B-1 랜서 폭격기도 더 빠르게 비행할 수 있지만 피탐 확률을 낮추기 위해 최고 속도를 마하 1.2로 정해놓고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B-1 역시 레이더파를 흡수할 수 있는 기술과 물질이 있지만 외부에 후반연소기를 갖춘 4개의 엔진이 있어 스텔스 성능은 없다.


아불라필라는 "B-3초기형은 스텔스 성능을 위해 속도를 포기하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이미 있는 것을 개량해야만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스텔스는 기체 형태와 코팅의 기능"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스텔스와 속도, 항속거리 등 이들 3요소를 조화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희준의 육도삼략]미국 9월중 차세대장거리타격폭격기 업체 선정 B-52 전략폭격기



◆전문가들 "기당 5억5000만달러 절대 맞추지 못해" = 이들 3요소를 결합하는 데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게 마련이다.


우선 미 공군은 80~100대의 폭격기를 조달할 계획이다. 로버트 게이츠 전 국방장관은 2010년 당시 도입가격을 기당 5억5000만달러를 책정했다.


그렇지만 앞서 요구한 요소들을 감안하면 차세대 폭격기는 절대 이 값을 맞출 수 없을 것이라는 게 방산전문가들과 업계의 관측이다. 우선 5억5000만달러를 생산단가만을 계산한 것이지 연구개발비를 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미국 전략예산평가센터의 국방예산 전문가인 토드 해리슨은 "공군이 평균 조달가격이 2010년 달러로 5억5000만달러라고 공개했을 때 연구개발비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공군은 우발비용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고정가격 계약이 아니라 우발 비용을 보전, 이윤을 보장해주는 실비정산계약(cost plus contract)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공군의 윌리엄 라플란테 조달담당 차관보가 지난 3월 하원군사위원회에 출석, 첨단 무기를 개발할 때 비용을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에 '코스트 플러스' 계약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이 계약을 체결할 뜻을 시사했다.


생산비용과 물가상승률만 반영해도 기체 단가는 이미 기당 5억500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해리슨은 주장했다.100대를 모두 생산한다고 할 경우 초도기가 가장 비싸고 마지막기체가 가장 싸 평균 생산비는 낮아진다. 이것은 전량을 구매한다는 조건하에서다.


미공군의 전례를 볼 때 조달 기체 수는 계획보다 적어 생산단가는 높아질 공산은 매우 크다. B-2의 경우 공군은 당초 132대를 요구했지만 비용초과와 사업지연등으로 최종 생산기체는 21대에 그쳤다.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도 당초 700대를 생산할 계획이었지만 실제 생산대수는 187대에 그쳤다고 해리슨은 지적했다. B-2도 당초 5억2500달러의 단가가 책정됐지만 최종비용은 20억달러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B-3는 기체 가격이 5억5000만달러를 맞출 확률이 낮다.


미 공군은 지난해 2015~25 회계연도 B-3 비용을 331억달러로 추정했지만 올해에는 584억달러로 수정했다가 블룸버그통신에는 417억달러가 근사치라고 밝혔을 뿐 정확한 예측치를 내놓지 않았다. 해리슨은 연구개발비와 물가승상률, 비용 초과 등을 감안할 경우 차세대 폭격기비용은 기당 10억달러,총 1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박희준 위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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