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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2020년 매출 2조, 영업익 1600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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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한솔제지가 2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미래 성장전략과 비전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를 가지고 향후 2020년 매출 2조에 영업이익 16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경영목표를 발표했다.


이상훈 한솔제지 대표는 이날 기업설명회에서 구체적인 성장전략으로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하이테크(High-Tech) 종이소재 사업 집중 추진 ▲글로벌 마켓 확대 ▲기존 사업 수익성 강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솔제지는 계열사들에 대한 투자기능을 인적분할을 통해 한솔홀딩스에 떼어 넘기고 제지사업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는 원년이자 창립 50주년을 맞아 도약과 성장을 통해 명실공히 글로벌 제지기업으로 거듭나고자 지난 수 개월간 전략 수립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비롯해 국내 각 산업 분야의 1위 기업들이 대부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에 비해 제지업계의 경우 국내 1위인 한솔제지 조차도 아직 글로벌 기준 40위권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바꿔 말하면 아직 한솔제지는 그 만큼 성장 여력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으로 금번 수립한 성장 전략 역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확실한 의지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솔제지는 글로벌 제지기업 대비 연 평균 2배 이상의 성장을 통해 향후 4~5년 이내 매출과 수익 면에서 글로벌 선도기업 수준에 버금가는 제지회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고부가가치, 기술집약형 하이테크 종이소재 사업 집중 추진


먼저 한솔제지는 기존 인쇄용지, 산업용지, 특수지로 구성되어 있던 제품 포트폴리오 중에서 특수지 분야, 특히 기술집약형 특수소재인 하이테크 종이소재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테크 종이소재는 주로 인쇄나 포장 등에 사용되는 일반 종이와는 달리 IT나 화학 등 다른 산업분야의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 종이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변압기,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전기 절연용지와 전사잉크로 종이에 이미지를 출력 후 피인쇄물에 전사하는 잉크젯 열전사지 등이 있다.


또 합성섬유가 포함된 고급 벽지 원단인 부직포 벽지, POS 라벨과 택배라벨 등에 사용되는 특수 감열지, 종이 소재를 바탕으로 기존의 플라스틱 제품을 대체하는 차별화 소재인 패키징 후가공 관련 특수지, 스마트폰 배터리 등에 사용되는 2차 전지 분리막과 차세대 2차 전지인 슈퍼커패시터 분리막 등이다.


이 중에서 한솔제지는 전기 절연용지와 잉크젯 열전사지, 패키징 후가공 관련 특수지, 특수 감열지, 부직포 벽지 등에 전략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3000억원 수준의 특수지 매출을 2020년 1조원까지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특수 감열지의 경우 연간 3조3000억원, 전기 절연용지는 1조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성장이 정체되어 있는 일반 종이와는 달리 세계적으로 연간 4~20%에 달하는 높은 성장성과 함께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블루오션 시장으로 손꼽힌다.


이상훈 대표는 "그 동안 특수지 분야에서의 성공경험을 토대로 하이테크 종이소재 시장 진출을 위해 이미 선진 제지업체 벤치마킹 및 시장 검토를 끝마쳤다"며 "한솔제지 역량으로 충분한 분야는 자체적으로 진행하겠지만, 필요하다면 관련 기업 M&A, 연관기업과의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할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마켓 확대


한솔제지는 하이테크 종이소재 사업과 함께 글로벌 마켓 확대도 동시에 추진한다. 한솔제지는 이미 2013년 유럽 감열지 가공업체 1위인 덴마크의 샤데스(Schades)사를, 2014년 네덜란드 라벨 가공업체 1위 텔롤(Telrol)사를 인수하면서 유럽시장 진출에 대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솔제지는 확보된 유럽 내 유통망을 기반으로 세계시장을 무대로 최종 수요처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존에는 주로 해외 에이전트 등을 통해 수출이 이뤄졌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하여 TESCO나 까르푸 같은 최종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판매에 나섬으로써 유통 단계를 단순화 하고 신규 수요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상훈 대표는 “특수지 성장시장인 유럽의 경우 기존 확보된 거점을 중심으로 감열지에서 라벨지, 특수소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무기로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형 수출을 통해 수출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대표적인 이머징 마켓으로 꼽히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택배라벨 등 고부가가치 특수소재를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시장이 세계 1위의 종이소비 국가로 종이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일반 종이의 경우 이미 중국 업체가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High-Tech 종이소재로 공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기존 사업 수익성 강화


이 대표는 인쇄용지, 산업용지 같은 기존 사업 분야에 대해서도 수익성 강화에 나서겠다며 안정적인 캐시 카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예를 들면서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IM사업, 반도체 사업, 가전사업 등을 축으로 시장 변화에 유기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기반으로 글로벌 IT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한솔제지 역시 그 동안 인쇄용지와 산업용지, 특수지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여 어떠한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낼 수 있는 기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제지업계의 삼성전자에 비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쇄, 산업용지 등 기존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여 견고한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M&A나 기술개발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 자원을 확보하여 글로벌 제지업체로 도약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솔제지는 현재 60만t 규모인 백판지 생산을 2020년까지 7만t을 증대해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2위 업체와의 격차를 2배로 늘려 현재 업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확고하게 만든다는 계산이다.


백판지 시장의 경우,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산업용 포장재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국내에서도 연간 3%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한솔제지는 백판지 분야에서 탁월한 시장지배력과 원가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연 평균 4~7%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어, 든든한 캐시 카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인쇄용지는 IT산업의 발전에 따라 인터넷과 스마트 기기 등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으로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형 업체를 중심으로 활발한 구조조정과 M&A를 통한 업계 재편이 이뤄지고 있으며, 인쇄용지 설비 폐쇄나 생산 지종 전환 등을 통한 수급 조절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국내에서도 그 동안 꾸준한 업계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면서 한솔과 무림을 비롯한 몇몇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경쟁구도가 정착된 상황이다.


여기에 업체별로 설비 개선을 통한 생산 지종 다변화를 꾀하는 등 자연스럽게 수급 조절이 이뤄지고, 유가를 비롯한 주요 에너지 가격이 장기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인쇄용지 생산원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펄프가격 역시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국내 인쇄용지 업체들이 수익을 개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이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쇄용지와 특수지의 교차생산 체제를 갖추고 시장 상황에 맞는 유연한 수급 대응을 하고 있다며, 여기에 에너지 개선 및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현재 인쇄용지 40%, 산업용지 35%, 특수지 25% 매출 비중이 인쇄용지 30%, 산업용지 40%, 특수지 30%의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영업이익의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던 특수지의 영업이익은 50%까지 확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상훈 대표는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주주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주가상승에도 기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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