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재민 경기본부장 "프로농구 위기? 뼈를 깎겠소"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심판 트라이아웃·단신 용병 등 도입
승부조작·무사안일 코트에 개혁바람

이재민 경기본부장 "프로농구 위기? 뼈를 깎겠소" 이재민 신임 KBL 경기본부장 [사진=KBL 제공]
AD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한국농구연맹(KBL)은 지난 6월 10일 조직을 크게 개편하면서 이재민(55) 전 사무총장을 경기본부장에 선임했다. 이 시기를 전후해서 프로농구계는 혼란스럽기 짝이 없었다. 특히 현역 프로농구 감독이 승부조작과 불법베팅 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는 최악의 추문이 덮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이 취임할 무렵에는 농구계 안팎에 위기감이 팽배하고 일각에서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 본부장은 산적한 과제와 싸워야 했다. 지난 18일 본지와 인터뷰를 하면서 그는 "사건 사고 처리도 하고, 시즌 들어가기 전, 규칙이나 규정도 손볼 것이 많다. 훈련이나 교육도 있어 더 바쁘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 본부장은 경기인 출신이다. 월계초등학교와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중학교를 졸업하고 경복고등학교 2학년 때 농구부에 들어갔다. 연세대학교에 스카우트됐으나 2학년 때 농구를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했다. 졸업 후에는 미국으로 유학해 샌디에이고 얼라이언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다음 스위스 크레딧은행과 영국투자은행에서 6년간 일했다.

그는 1996년 KBL이 출범할 때 공채로 입사했다. 홍보마케팅 팀장, 기획팀 팀장 등을 거쳤다. 농구협회 국제이사를 거쳐 KBL 사무총장을 지냈다. 그는 경기 내부 사정부터 외부에서 보는 다양한 시각까지 두루 갖춘 농구통이다. 변화를 주도해야 하는 입장에서 확실한 문제의식도 갖고 있다. 그는 "최근에 불미스러운 일이 많았다. 책임감이 더 생기더라"고 했다.


"그간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사실 밖에 나가 지난 시즌 어느 팀이 우승했냐고 물으면 아무도 모른다. 농구 쪽 사람들끼리는 양동근(34·울산 모비스)을 스타로 여기지만, 요즘 학생들 중에 그를 모르는 친구들이 더 많다. 농구하는 사람들끼리만 안에서 서로 '맞네, 틀리네' 할 동안 농구 인기는 조금씩 식어갔다."


모든 프로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문제없이 끝나는 경기는 없다. 그래서 이 본부장은 "기본에 더 충실해야 한다.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면 된다"라고 강조한다. KBL은 다가올 2015-16시즌을 앞두고 변화를 예고했다. 최근 심판 트라이아웃과 객원심판제도를 통해 공정성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가드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 도입으로 프로농구에 색다른 변화를 주려 한다. 모두가 KBL이 추구하는 변화의 일부분이다.


"경기 내적인 측면에서 많은 변화를 주려 한다. 농구는 지난 20여 년간 똑같은 팀과 똑같은 선수들에 별다를 것이 없었다. 규칙을 집행하는 사람들은 제도가 바뀌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한다면 매끄럽게 경기를 운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른 선진 리그들도 다 과정이 있었다. 우리는 지금 그 변화의 시점에 와 있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