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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테크]노후난민 안되려면..연금 포트폴리오부터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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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100세 시대, 연금테크가 答 ① 왜 연금인가?
전례없이 빨라진 고령화..2060년 5명中 2명꼴 노인
연금 상품, 주기적 점검 필요..'수익 툴'에 관심 가져야


[아시아경제 문영재 기자] 인생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직장에서 50~55세쯤 퇴직하면 이후 40년의 '인생 2막'을 맞이해야 한다. 이에 따라 돈뿐 아니라 노후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해답을 찾기란 그리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은퇴자들이 아직 노후 생활에 대한 준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있어서다. 아시아경제 미래디자인연구소(AFDI)는 은퇴 후 '행복한 40년'을 위한 연금테크의 전략을 모색해 본다.[편집자주]

[연금테크]노후난민 안되려면..연금 포트폴리오부터 짜라 ◇ 연도별 남녀 기대수명 추이(단위: 년 / 자료: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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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에 다니는 A씨(54)는 정년을 1년 앞두고 있다.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에 신경 쓰느라 이렇다 할 노후 준비를 못한 A씨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당장 자녀 결혼비용과 은퇴 후 들어갈 의료비를 생각하면 앞이 막막하다. A씨는 건강검진이나 자동차 엔진오일 교체처럼 주기적인 은퇴설계가 필요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A씨처럼 노후 준비가 덜 된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이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이들의 노후대책은 고작 예금이나 부동산이 전부다. 이것도 그나마 제대로 된 직장에 근무하거나 사업을 꾸려나간 경우다. 대부분의 중장년층은 은퇴준비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몰라 아무런 준비도 못한 채 퇴직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 노인빈곤율 OECD 1위…"장수, 축복 아닌 재앙 우려"


축복이어야 할 장수가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례 없이 빨라진 고령화 속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사회 안전망 때문이다. 고령화 사회는 노후 빈곤과 질병, 고독 등 위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81.7세, 2060년에는 88.6세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전체 인구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12.7%에서 오는 2026년 20%를 찍으며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60년 40.1%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길거리에서 5명 가운데 2명꼴로 노인을 마주치는 셈이다. 100세 이상 고령자 수도 2010년 1만1130명에서 지난해 1만5006명으로 34.8%나 급증했다.


고령화 진행 속도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 5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같은 연령대 소득 중간값의 50% 이하 비중)은 49.6%로 OECD 평균(12.6%)을 웃돌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노인층 내부의 빈부 격차가 그만큼 심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금테크]노후난민 안되려면..연금 포트폴리오부터 짜라 ◇ 100세 이상 고령자 현황(단위: 명 / 자료: 행정자치부)

◇ 은퇴설계, 연금은 필수…"수익 툴에 관심 가져야"

전문가들은 행복하고 여유로운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는 재무적 안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연금을 통한 '노테크'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또 퇴직 이후 취미나 여가, 봉사활동 등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주도적으로 해야 가치를 부여하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 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자신의 노후는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사회가 도래했다"며 "이럴 때일수록 연금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금 수령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과거처럼 수익을 내기 쉽지 않고 은행이나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의 솔루션 제시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자신이 선택한 연금 상품이 잘 운용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툴을 만드는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노후대비의 1차 책임은 개인에게 주어졌지만 고령화 속도가 빠른 만큼 발상을 전환해 사회 모두의 책임이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무원연금 개혁에 몰두했지만 이제 4대 사회보험 내실화는 물론 사회안전망 확충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진영 신한은행 신탁연금본부장은 "50대 이상은 은퇴 준비가 제대로 안됐다"며 "앞으로도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사회적 숙제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국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보다 중산층이 얇아지고 지금 많이 안 좋다"며 "국가 경제 측면에서 중산층 해체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려면 은퇴설계에 있어서도 중산층에 집중되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문영재 기자 pulse @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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