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넉달간 150억 누적매출…전통 강호 풀무원 제치고 1위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CJ제일제당이 여름철 성수기 제품인 냉면(냉장면) 매출의 판매성과에 활짝 웃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지난 5월부터 이날까지 냉면 제품 누적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성장한 1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매출 성과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은 냉면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다.
CJ제일제당은 4월 링크아즈텍 기준 31.6%의 시장점유율로 올해 처음 시장 1위로 올라선 후 5월부터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5%포인트 이상 벌리며 3개월 연속 우위를 점하고 있다.
배문균 CJ제일제당 냉면 마케팅 담당은 "이번 성과는 맛과 품질을 리뉴얼하며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며 "구수한 메밀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면발 메밀함량을 기존 제품 대비 2배 가까이 높였고, 소비자들의 건강을 고려해 나트륨 함량을 15% 이상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통의 냉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냉면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발맞춰 출시한 지역 특색을 살린 제품 역할도 컸다"며 "장마 후 더위가 한풀 꺾이면 냉면 소비가 줄어들기 마련인데, 아직까지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매출 상승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CJ제일제당에 굴욕을 당한 냉장면 시장의 절대 강자인 풀무원은 '건강(health)'과 '독특함(uniqueness)'을 콘셉트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나트륨 함량을 1일 섭취량 기준(2000mg)의 44%인 870mg으로 대폭 줄인 '함흥비빔냉면'을 출시했고, '6가지 국산 재료 동치미 평양물냉면'도 기존 제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19%(1710mg→1390mg) 낮췄다. 이 제품은 육수의 주재료로 무, 양파, 대파, 마늘, 유자, 배 등 6가지 과일과 채소를 사용해 나트륨 함량을 대폭 감소시켰다.
또 나트륨 함량이 1일 섭취량을 넘은 것으로 지적된 '매콤한 평양물냉면(2180mg)'은 개선 작업에 돌입, 나트륨을 낮출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가는 등 시장 선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 상반기 냉장면 시장점유율은 CJ제일제당이 32.2%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이어 풀무원(28.9%), 칠갑농산(9.1%), 오뚜기(6.8%), 송학식품(6.8%) 등이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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