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열정과 창조적 마인드 그리고 자신감 등 세 가지를 갖고 정책을 펼쳐달라고 공직사회에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13일 경기도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정과제 세미나'에 참석해 공무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이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 이 세미나는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을 공유하고 부처 간 소통과 협업을 강화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정을 이끄는 각 부처 고위공무원과 17개 시ㆍ도 부단체장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세미나 모두발언에서 공무원들이 가져야 할 3가지 자세에 대해 갖가지 예를 들며 상세히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년여 간 정부의 정책 성과로 ▶경제재도약 토대를 쌓아왔고 ▶국가혁신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맞춤형 복지로 복지 패러다임을 전환했고 ▶문화융성을 위한 정책들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외교적으로는 세계 속에서 국익을 높이고 통일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을 성과로 들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추진해야 할 여러 정책과제들을 다룸에 있어 공무원들이 견지해야 할 첫 번째 자세로 '열정과 분명한 목적의식'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그저 벽돌을 쌓고 있다고 생각하는 벽돌공이 있는가 하면 아름다운 교회를 짓고 있다고 믿는 벽돌공도 있다"며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열정, 이런 게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같은 일을 하더라도 어떤 마음을 갖고 하느냐가 굉장히 중요하고 공무원 여러분들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계속해서 "목표를 뚜렷하게 갖는다는 것은 바로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는 말도 있듯 그 마음가짐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인식하고 행동할 때 개인이나 조직, 기업은 탁월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는 말을 인용해 설명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창조적인 마인드'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가 6.25 참전 혈맹국이면서도 현재 여러 이유로 관계가 좋지 않다는 점을 예로 들며 "그 나라의 정상들한테 이렇게 가다가는 한이 없으니까 우방으로서의 그런 것을 잘 생각해서 창조적인 방법으로 양국의 이익 균형을 맞추도록 한 번 해보자"고 제안했다는 일을 소개했다.
이후 양국 정상과, 실무진, 공무원들이 창조적으로 업무에 임해 해당 국가들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며, 한중 FTA 및 한미 원자력 협정 개정 협상 역시 창조적 마인드로 접근했기 때문에 타결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적인 정책, 창조적인 마인드는 창조경제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들을 풀어서 블루오션으로 가게 하는 물꼬를 터주는 일"이라며 첨예한 갈등이 존재하는 정책과제들을 해결할 때 공무원들이 창조적 마인드를 발휘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세 번째 자세로 대한민국 저력에 대한 자신감과 자긍심을 꼽았다. 한국이 분단이라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인구 5000만 이상, 소득 3만 달러 이상 국가를 말하는 '5030클럽'에 세계 7번째로 가입하는 등 긍지와 자신감을 가질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외교문제에 있어서도 "'우리가 무슨 힘이 있겠어'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된다. 무슨 일이 외교적으로 생겼다 하면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겠네' 이렇게 생각하면 그 자체가 우리나라 국격에도 맞지 않고 패배의식"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선조도 외교를 잘했다. 후삼국 시대도 그렇고. 우리도 이런 역량을 가지고 잘 해낼 수 있다 창조적으로, 이런 자신감을 갖고 실제 이 정부 들어와서 그런 일을 많이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우리 공무원 사회부터 여러분들이 이루어낸 일들을 돌아보면서 자신감과 긍지와 '더 큰 것도 해낼 수 있다' 이런 목표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여러분들이 맡은 자리에서 하나하나 일을 해내게 된다면 앞으로 큰 역사가 여러분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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