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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60억 대북사업 '목함지뢰'로 좌초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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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의정부)=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대북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 광복 70년이자 분단 70년을 맞아 기존 11개 대북 사업에 신규사업을 추가하고, 남북교류협력 예산도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60억원으로 책정하는 등 대북사업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그러나 경기도가 올해 진행한 대북사업은 ▲중국 청두(成都)에서 열린 4개국(한국ㆍ북한ㆍ중국ㆍ우즈베키스탄)유소년 축구 대회(1~2월) ▲중국 난징(南京) 3개국(한국ㆍ북한ㆍ중국) 양궁대회(5월) ▲개성공단 보건ㆍ의료 지원 사업(3월) ▲탈북주민 행사(4월) 등이 전부다. 경기도는 이들 사업에 10억원 가량을 사용했다. 올해 대북사업 목표예산의 17% 수준이다.


경기도가 올해 야심차게 준비한 북한 주민 등을 겨냥한 인도적 지원사업은 성사된 게 없다.

당초 경기도는 북한 주민 지원사업을 위해 4개국 유소년 축구 대회 남북 두 차례 개최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평양에서 먼저 대회를 연 뒤 경기도에서 개최하는 방식이었다. 특히 최근까지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이라는 예기치 않은 '큰 변수'가 등장하면서 대회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경기도는 아울러 올해 처음으로 인천시ㆍ강원도와 공동으로 남북접경지역 방역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아직 북측의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이 사업은 북쪽에서 남하하는 매개 모기를 막기 위한 것으로, 2002년부터 북한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성과도 좋다. 공동 방역이 이뤄진 해의 경우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천안함폭침'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북한에 말라리아 방역 물품을 지원하지 못했던 해와 이듬해에는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했다.


경기도는 인천 아시아게임이 열린 지난해 북한에서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음에 따라 말라리아 공동 방역 물품 지원을 중단했다.


경기도의 올해 대북 신규사업도 진척된 게 없다. 경기도는 올해 개성지역 어린이 치아건강과 기생충 구제 사업, 남북합작 자전거 수리 공장 건립 등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은 인도적 차원의 지원인 만큼 정치ㆍ군사적인 영향을 받지 않기를 기대한다"며 "중앙부처와 협의해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경필 경기지사는 11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2015 을지훈련 준비보고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목함지뢰 도발은 군사분계선 침범행위이자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강도 높게 북한을 비난했다.


남 지사는 특히 "북한은 예측 불가능한 존재"라며 "그래서 늘 준비하고 연습해야 한다. 안보에 대해 준비하는 것은 아무리 지나쳐도 부족하다는 것을 늘 마음에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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