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신증권은 5일 CJ오쇼핑에 대해 올해 2분기 실적 부진을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0만2000원에서 26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오쇼핑의 2분기 총 취급고는 전년 동기보다 0.3% 줄어든 7850억원, 영업이익은 50.6% 감소한 193억원을 기록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백수오 고객 보상금이 일회성으로 40억원 발생했고, 앱(app) 다운로드 마케팅과 모바일 프로모션 비용이 각각 전년 동기보다 36억원, 26억원 증가하면서 취급고 대비 판관비율이 2.3%포인트 상승한 28.9%를 기록했다"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감소폭은 40%에 달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2분기 실적 저점 통과하며 하반기 완만한 이익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7월부터 TV 취급고가 다시 플러스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최악의 상황은 지나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모바일 프로모션 비용도 상반기에 상당 부분 집행함에 따라 하반기는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모바일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상황임을 고려하면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이 부진했던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3~4분기 영업이익 개선은 다소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그는 또 "올해 백수오 사건으로 발생한 일회성 보상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과도했던 점을 고려하면 2016년 영업이익률은 올해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경쟁력인 MD 능력을 기반으로 하반기에 패션 부문이 기대치보다 선전할 경우 상대적으로 방어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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