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11년 자회사 '구글 오토' 설립
캘리포니아 교통국에 승용차 제조업체로 등록
안전 등 위험성을 피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했다는 해석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구글이 무인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구글 오토'라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3일(현지시간) 더 가디언은 구글이 2011년 자회사 구글 오토를 설립하고 무인차 실험을 자회사에 맡겼다고 보도했다.
2009년 처음으로 무인차 실험을 시작한 구글은 2011년 차량를 프리우스에서 렉서스 SUV 차량으로 바꾸면서 자회사를 설립했다.
구글 오토는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 교통관리국에 승용차 제조업체로 라이센스를 받았고, 구글 오토에서 실험한 무인 렉서스 자동차 23대를 정식 등록했다. 또 각각의 차량에는 일반 차량과 똑같이 자동차 등록번호(VIN)를 부여했다.
구글 오토의 대표는 구글의 무인차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크리스 엄슨(Chris Urmson)이 맡았다.
구글 오토가 전미 고속도로 교통 안전 위원회(NHTSA)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구글 오토의 무인 차량은 후륜으로 구동되며 20~30킬로와트(KW)의 전기 모터로 작동된다. 또 구글 오토는 안전에 대한 각종 요구사항이나 충돌 테스트 등을 피하기 위해 최고 속도를 시속 40km로 제한했다.
구글이 무인차 프로젝트를 자회사에서 진행하는 이유로는 안전이나 금전적인 부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아니타 크러그 워싱턴 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자회사로 구분하는 것은 보통 법적인 책임도 함께 구분하기 위해서다"며 "만약 자회사가 금전적인 어려움에 처한다면 채권자들은 모회사의 자본에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야한다"고 했다.
한편, 구글은 6년간 100만마일(약160만킬로미터)의 시범 주행을 마치고 지난 6월부터는 캘리포니아 실제 도로에서 무인차를 실험하고 있다. 구글에 따르면, 누적 주행 거리 300만km을 달리는 동안 일어난 사건은 15건이었다. 이 사건들은 모두 수동 주행때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구글은 앞으로 100대 이상의 무인차를 실제도로에서 시험한 이후 2017년에는 운전대, 악셀레이터, 브레이크 패달이 없는 무인차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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