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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환보유고 4분기째 감소 '논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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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4개 분기 연속 줄었다. 이에 따라 자본 유출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본 유출의 원인이 중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냐 아니면 중국 당국이 자본통제를 완화하고 있기 때문이냐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지난해 2분기에 사상 최대인 3조9900억달러를 기록한 후 1년간 2990억달러 줄었다. 최근 외환보유고 감소는 투기성 자본인 이른바 '핫머니'의 유출로 해석된다. 통상 핫머니는 외환보유액에서 무역흑자와 외국인 직접투자(FDI)를 뺀 것으로 계산하는데 무역흑자와 FDI 유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외환보유액 감소는 핫머니 이탈로 해석될 수 있는 셈이다.

비관론자들은 국제 금융시장 교란 요인인 핫머니가 계속 빠지는 것은 중국이 금융위기로 향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또 돈 냄새 잘 맡는 투기성 자금의 이탈은 중국 경기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는 신호이며, 자본 유출로 지방정부나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낙관론자들은 완만한 규모의 자본 유출은 중국 당국이 자본통제를 완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통제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옮겨가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낙관론자들은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도 기우라고 주장한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새로운 유동성 공급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서 해외자본이 빠져나간 공백을 메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향후 자본유출이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 1일 중국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성쑹청 통계국장은 하반기에도 중국 경제의 하강 압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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