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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본사 '특별관리'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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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한국GM에 대한 미국 GM본사의 영향력이 강화된다. GM은 GM본사 해외영업본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한국GM 비상무이사로 배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구조조정 전문가인 제임스 김을 한국GM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선임했다. 최근 1~2년간의 영업실적 악화에 대한 일련의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GM, 본사 '특별관리' 받는다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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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GM본사는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중동 등 해외 주요 법인의 재무를 총괄하고 있는 니하리카 타스카르 람데브 CFO를 한국GM 비상무이사에 앉혔다.

통상적으로 비상무이사는 상근하지는 않지만 사내ㆍ외이사와 같은 등기이사로 이사회에는 참석할 수 있다. 사주 등 모회사의 경영진이 자회사를 관리하기 위해 맡는 경우가 많다. 한국GM의 경우 2009년부터 본사 해외영업본부 CFO가 비상무이사로 선임됐지만 이번과 같이 수 십여개 해외법인 재무를 총괄하는 재무통에게 맡긴 것은 이례적이다.


업계에서는 한국GM 재무 상황에 대한 본사 관리 체계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이번 선임으로 한국GM의 비상무이사 다섯 자리는 모두 본사 최고위 임원 위주로 재편됐다. 니하리카 람데브 CFO를 비롯해 제임스 델루카 GM 글로벌생산 부사장, 스테판자코비 해외영업본부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이달초까지 한국GM 비상무이사를 맡던 룩베커스는 상하이 CFO로 자리를 옮겼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니하리카 람데브 CFO만 하더라도 1996년 GM에 합류한 후 줄곧 해외법인에 대한 재무상황을 관리해왔다. 올초 본사에서 해외영업본부 CFO라는 중책을 맡긴 데 이어 이번에 한국GM의 재무까지 살피도록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GM 관계자는 "2009년 죠셉지피터를 시작으로 한국지엠 비상무이사는 줄곧 본사 해외영업본부가 재무 최고 관리자가 맡아왔다"며 "아직 과도기에 있는 시장의 경우 본사와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2년간 한국GM이 보이고 있는 저조한 실적도 이번 비상무이사 선임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대비 17% 줄어든 12조918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도 1조864억원에서 -14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도 1009억원에서 지난해 3533억원의 손실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내수 시장은 지난해 8월 생산이 재개된 다마스와 라보를 제외하면 판매 감소세는 10%에 육박한다. 대표 모델인 경차 '스파크'까지 제외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앞서 5월 GM의 2인자로 알려진 마크루이스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수석부사장이 한국GM을 방문하고 구조조정 전문가 제임스 김이 한국GM 사장 겸 COO로 취임한 것도 하반기 한국GM 사업구조 변화가 예상되는 이유다. 당시 마크루이스 부사장은 한국GM의 제품개발 뿐 아니라 경영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GM 관계자는 "최근 본사에서 신규 시장에 대한 투자 계획이 발표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노사문제가 일단락되며 하반기 이후 시장 공략에 대한 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됐다"며 "새 모델 출시 등을 통해 한국 시장 점유율을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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