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代를 이어온 가풍과 장자승계원칙…'형제의 난' 없는 LG·GS그룹

시계아이콘01분 3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代를 이어온 가풍과 장자승계원칙…'형제의 난' 없는 LG·GS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LG)
AD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롯데그룹의 이른바 '형제의 난'을 재벌가의 가족간 경영권분쟁이 재연되는 가운데 창업세대의 동업관계가 정리된 이후 계열분리된 범LG가(家)의 조용한 가족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LG-GS-LS그룹으로 분리된 범LG그룹은 구씨와 허씨 두 오너가의 유교적 전통과 인화(人和) 존중의 가풍을 바탕으로 후손들이 다툼없이 회사를 이끌어가는 성공적인 가족경영 사례로 꼽힌다. LG는 한 집안이 경영해도 분란이 끊이지 않는 대(大) 그룹을 두 집안이 3대에 이르기까지 공동 경영하고 분리하면서도 잡음이 거의 없었다.

1947년 시작된 구씨와 허씨의 동업관계는 3대에 걸쳐 57년간 이어지다가 2004년 7월 LG그룹에서 GS그룹이 분리되면서 마무리됐으나 양 집안은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두 집안의 동업은 해방 직후인 1947년 LG그룹의 모체 락희화학공업사(현 LG화학) 창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장인인 고 허만식씨의 6촌이자 만석꾼이었던 고 허만정씨 가 당시 사돈가의 젊은 사업가였던 구인회 회장에게 출자를 제의하면서 자신의 셋째 아들(고 허준구 LG건설 전 명예회장)의 경영수업을 의뢰한 것.

LG화학 창립 직후 구인회 회장은 허 전 명예회장을 영업담당 이사로 기용하면서 구·허씨 가문은 LG그룹의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고 뒤이어 허 전 명예회장의 형제들도 경영에 합류하게 됐다. 이렇게 시작된 두 가문의 동업은 고 구인회-고 허만정씨, 구자경(LG명예회장)- 고 허준구씨, 구본무(LG회장)-허창수(GS 회장)씨에 이르기까지 68년간 지속돼왔 다. 두 집안의 인화정신은 ㈜LG의 회사분할 비율인 65대 35까지 이어졌다.


계열분리된 이후 LG그룹과 GS그룹도 구본무·허창수 회장을 중심으로 집안,친족간의 경영권 다툼없이 그룹이 운영돼 왔다. LG그룹은 구자경 명예회장의 4형제는 LG그룹과 희성그룹을 이끌고 있다. 장남인 구본무 회장이 LG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차남 구본능씨는 희성그룹 회장,3남 구본준씨는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4남 구본식씨는 희성그룹 부회장을 맡고 있다.


LG그룹은 구인회 창업주-구자경 명예회장-구본무 회장-구광모 상무로 이어지는 철저한 장자승계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딸만 둘을 둔 구본무 회장은 지난 2004년 가족회의를 통해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현 LG상무를 양자로 입적했다.


구 상무는 뉴욕주 로체스터인스티튜트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 2006년 9월 LG전자 대리로 입사했고 부장 시절에 양자로 들어가 현재는 상무로 재직중이며 지주회사인 ㈜LG 3대 주주로 올라섰다.

代를 이어온 가풍과 장자승계원칙…'형제의 난' 없는 LG·GS그룹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GS그룹 회장, 왼쪽)이 7월 22일 강원 평창군 봉평 5일장을 방문해 밀짚모자를 쓰고 떡메 치기를 체험하고 있다.<제공=전경련>


이런 문화는 GS그룹에서도 보여진다. GS그룹 허창수 회장은 구인회 LG 창업주와 함께 사업을 시작한 허준구 전 LG건설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차남은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3남은 허진수 GS칼텍스 대표이사 부회장, 4남은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5남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등이다. 허창수 회장의 외아들인 허윤홍씨는 현재 GS건설 상무를 맡고 있으며 장녀 허윤영씨는 여성이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가풍을 지키고 있다.


한편, LG에서 분리된 LS그룹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동생인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구평회 E1 명예회장,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 등 3형제가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해 만든 그룹이다. LS그룹 회장은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열 회장이 맡고 있으며 구 회장의 첫재 동생인 구자용씨는 LS네트웍스 회장과 E1회장을, 둘째동생 구자균씨는 LS산전 회장을 맡고 있다.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홍씨는 LS그룹 회장을 지냈다가 구자열 현 회장에 바통을 넘겨주었고 현재 LS니꼬동제련 회장을 맡고 있다. 첫째 동생 구자엽씨는 LS전선 회장을 맡고 있으며 셋째동생 구자철씨는 예스코 회장을 맡고 있다.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 구자은 씨는 LS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