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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주총]제일모직과의 합병 찬성 69.53%로 가결(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7초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에서 마지막 관문이었던 삼성물산의 임시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이 가결됐다.


이로써 통합 삼성물산은 사실상 삼성그룹 지주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돼 본격적인 이재용 부회장 체재에 방점을 직게 됐다.

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가결했다. 찬성표는 69.53%였다. 이날 임시주총에는 참석한 주주와 의결권 대리 행사를 한 주주를 모두 포함해 1억3054만8184주의 의결권 있는 주식 총 83.57%가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찬성표를 최소 55.713% 이상 얻어야 합병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삼성물산이 특수 관계인과 국내 기관투자가, 국민연금 등을 통해 확보한 찬성표는 약 42%로 00% 가량을 해외투자가 및 소액투자가들에게서 얻어낸 것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향후 삼성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재편도 막바지 작업에 들어서게 됐다. 이재용 부회장으로의 승계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총 16.5%의 제일모직 지분을 갖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의 주식을 4.1% 보유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제일모직을 통해 삼성전자를 직접 지배하게 된다. 두 회사의 합병과 함께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전기·삼성SDI→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역시 합병법인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60조원, 세전 이익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삼성물산 입장서는 상사와 건설 등 전 부문에서 사업 정체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제일모직과의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패션, 식음, 건설, 레저, 바이오 등 글로벌 '의식주휴 및 바이오'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두 회사가 각각 운영해 온 건설 부문을 통합하여 건설사업 경쟁력 제고 및 운영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졌고, 상사 부문의 글로벌 운영 경험과 인프라를 활용해 패션?식음 사업의 해외진출을 가속화 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수 있게 됐다.


삼성그룹 차원에서 차세대 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도 통합 삼성물산을 통해 본격화 되는 만큼 향후 그룹 내 성장의 핵심축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 46.3%, 4.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조기 상장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위탁 생산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바이오 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자본 조달을 위해 나스닥 시장 상장 등을 검토 중”이라며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경쟁사 및 국내 셀트리온 사례처럼 시장에서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합병 과정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을 비롯한 일부 주주들이 합병 비율에 불만을 제기하며 합병 반대 의견을 펼쳤던 만큼 주주친화책도 본격화 된다.


합병법인은 30% 수준의 배당성향을 지향하며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기회와 사업성과 등을 고려해 점진적으로 상향 조정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이사회 독립 운영 강화를 위해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하여 특수관계인 거래, 인수·합병 등 주주의 권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심의하게 될 것이며 위원 중 1인을 주주권익보호 담당위원으로 선임해 이사회와 주주간 소통의 역할을 담당하게 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와 사내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CSR 전담조직을 구성하여 글로벌 기업의 주주, 시장, 사회에 기여한 사례를 연구해 회사정책에 적극 반영키로 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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