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총 451만2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24.0% 차지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임금근로자 중 저임금근로자의 비중이 올 들어 더욱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저임금 청년근로자는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13일 통계청과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올해 3월 현재 저임금근로자는 총 451만2000명으로 전체 임금근로자의 24.0%를 차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저임금근로자를 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임금을 받는 근로자로 규정한다.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등락을 거듭하다 2012년 이후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
3월 기준 2012년 26.5%, 2013년 25.9%, 2014년 25.4%로 2년간 1%대 미만 수준의 감소폭을 이어갔다.
그러다 올해 3월엔 작년 같은 달보다 1.4%포인트 줄며 감소폭이 눈에 띄게 벌어졌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상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취업자가 증가해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용근로자는 임시·일용근로자가 주인 저임금근로자군과는 거리가 있다.
고용노동부 통계자료를 보면 올 3월 고용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늘었다. 반면 1년 미만인 임시·일용근로자는 7.1% 줄었다.
전체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감소하는 가운데 청년층(15~29세)은 다른 연령층과 다른 행보를 보였다.
청년 임금근로자 중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30.0%로 작년 3월보다 0.1%포인트 늘었다.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에서 청년 저임금근로자가 증가했다고 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30대(-1.0%포인트)·40대(-2.5%포인트)·50대(-2.5%포인트)·60세 이상(-3.1%포인트)에선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모두 줄었지만 청년층만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전체 저임금근로자 중에선 60세 이상 고령층이 24.1%로 가장 비중이 컸고 청년층(23.6%), 50대(22.7%), 40대(18.4%), 30대(11.1%)가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여성(63.7%)이 남성(36.4%)에 비해 훨씬 많았고 저학력자(80.3%)가 저임금근로자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저임금근로자 비중이 높은 산업은 가구내 고용활동, 숙박 및 음식점업, 농림어업 등이었다.
한편 2011년 기준 OECD 평균 저임금근로자 비중은 16%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스위스(이하 2011년 기준)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9%, 일본이 14%로 OECD 평균보다 낮았다. 독일(19%), 영국(21%)은 OECD 평균을 웃돌았다.
세종=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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