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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합의서 '그렉시트'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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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 구제금융 안건에
'한시적 그렉시트' 담았지만
그리스 총리 강력 반대에
정상들 "고려대상 아냐"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독일이 주장하며 논란이 됐던 그리스의 한시적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들은 그리스 사태 해법을 찾기 위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회의 선언문에 그렉시트라는 단어가 빠질 것이라고 EU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의 강력한 반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2일 오후 4시에 시작한 정상회담은 그리스 사태 해법을 놓고 독일과 프랑스의 입장이 엇갈리며 자정을 넘어 새벽까지도 진통을 겪고 있다.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구제금융 합의문을 완성해 정상회의 안건으로 올렸다. 합의문은 독일 재무부의 제안대로 이번 협상이 결렬되면, 그리스가 한시적 그렉시트를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식문서에 처음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경고가 담긴 것이다.


한시적 그렉시트라는 독일의 입장이 전해진 후 그리스를 지지하는 프랑스와 독일이 충돌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회담장에 도착해 "그리스뿐 아니라 유럽이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오늘 밤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이 그리스의 한시적(5년) 그렉시트를 제안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서는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 혹은 탈퇴한다"며 한시적 탈퇴가 고려 대상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비관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회의장 입장에 앞서 "가장 중요한 통화인 '신뢰'를 잃었다"며 "오늘 협상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유로그룹이 제시한 요구사항을 최소화기 위해서도 노력중이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3년간 최대 860억유로(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대신 그리스가 제시한 것 이상의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했다. 합의문은 그리스 정부의 신뢰 상실을 이유로 개혁입법을 15일까지 끝내야만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리스 측이 바라는 헤어컷(채무 탕감)에 대해서는 거부했으며 상환일 연장 등의 경감만 가능하다고 못박았다.


그리스에 대한 요구가 지나치다는 여론도 확산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주립대 교수는 이날 뉴욕타임스에 실린 '자유주의의 양심'이란 제목의 기고를 통해 "유그룹의 요구사항은 미친 짓이며 유럽연합을 죽이려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것은 쿠데타다'(#thisisacoup)라는 해시코드가 트위터에서 공감을 얻으며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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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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