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반기 3人 이상 가구 쇼핑빈도 큰 폭 감소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49초

상반기 3人 이상 가구 쇼핑빈도 큰 폭 감소  .
AD


한국 ‘베이비?키즈 자녀 있는 가족’ 93-94%, 메르스 걱정
메르스 여파로, 쇼핑 빈도 감소뿐 아니라, 평소 구매패턴 변화
위생용품, 건강기능식품, 식료품 구매패턴 가장 크게 변화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올 상반기 국내 소비시장을 강타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쇼핑 빈도 감소 뿐만 아니라 구매패턴까지 변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위생용품, 건강기능식품, 식료품의 구매패턴이 가장 크게 변화했다.


시장조사회사 칸타월드패널이 조사를 통해 '메르스가 소비재 구매패턴에 끼칠 여파'를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소비자 중 88%가 '메르스에 대해 걱정한다'는 의사를 표했으며, 과반수(59%)는 그 영향으로 소비재 구매패턴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6월 '세월호 등 안전ㆍ사고'에 대한 설문조사(칸타월드패널 시행)에서 걱정한다고 응답했던 76%를 웃도는 수치로, 소비자들의 메르스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컸음을 보여준다.


건강에 직결되는 이슈인 만큼, 가족구성원이 더 많은 3인 이상 가구(베이비ㆍ키즈 가족, 베이비ㆍ키즈+10대 가족, 10대 가족, 성인 가족)가 1-2인 가구(독립 가구, 시니어 가구)에 비해 메르스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비(0-3세)와 키즈(4-9세) 자녀가 있는 가구의 경우, 93~94%가 메르스에 대해 걱정한다고 답해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메르스의 영향으로 평소 쇼핑행태가 달라졌다는 응답자도, 베이비ㆍ키즈 가족(68%)과 베이비ㆍ키즈+10대 가족(65%)에게 집중됐다.


베이비ㆍ키즈 가족과 베이비·키즈+10대 가족은 최근 3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연평균 소비재 지출액 및 쇼핑빈도가 감소해온 소비자층으로, 이번 메르스 여파로 쇼핑빈도 감소 추세에 영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는 쇼핑행태 변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소비재 품목 중 가장 크게 영향 받은 품목은 응답자 중 36%가 구매패턴이 바뀌었다고 응답한 위생용품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건강기능식품(23%)>식료품(20%)>생활용품(8%)>화장품(2%) 순으로 변화를 보였다.


손세정제, 손소독제, 가글액 등 위생용품 구매가 평소보다 늘었고, 가족 및 본인을 위해 건강식품을 새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 식료품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되는 식재료 중심으로 구매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료품 또는 간편식 구매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다 보니, 평소 이용하는 구매채널에도 영향이 있었다. 온라인 쇼핑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집 근처 슈퍼나 편의점 이용도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소비재 구매를 자제하는 가운데, 장보러 나설 때도 대형마트나 대형쇼핑몰을 피하고, 다른 채널을 이용한 것이다.


상반기 3人 이상 가구 쇼핑빈도 큰 폭 감소  .


온라인, 슈퍼ㆍ편의점 등 특정 채널 이용의 증가는 기존에 해당 채널을 많이 이용하던 상위 20% 해비(Heavy )쇼퍼 또는 차위 30% 미듐 쇼퍼를 중심으로 채널이용 변화가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해 동안, 전체 한국 소비자 중 약 58%가 온라인으로 소비재를 구매했는데, 세부적으로는 12%만이 온라인 해비 쇼퍼다. 반면, "메르스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 중에서는 무려 84%가 온라인 쇼퍼이고, 30%가 온라인 해비 쇼퍼다. 모바일 쇼퍼의 비중도 41%에 달해, PC와 모바일을 모두 활발하게 이용하는 소비자그룹임을 알 수 있다. "메르스 영향으로 슈퍼ㆍ편의점 이용이 늘었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슈퍼ㆍ편의점 해비 쇼퍼 비중이 32%로, 전체 한국 소비자 중 19%인 것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단, 온라인의 경우, "메르스 영향으로 온라인 쇼핑이 늘었다"고 응답한 소비자 중 16%가 오프라인만 이용하는 쇼퍼인 점을 감안하면, 메르스 영향으로 평소 온라인 쇼핑을 하지 않던 소비자도 일부 추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오세현 칸타월드패널 대표는 "이번 변화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 지나서까지 소비자들의 제품선택 및 채널이용에 중장기적인 영향을 끼칠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국 가구 소비를 대표하는 5000 가구 중 전체 가구 구성원의 연령대, 규모, 자녀유무 정보를 취합한 라이프스테이지 구성비에 따라 추려진 1000가구를 대상으로 6월 셋째 주에 진행됐다. 동일한 소비자들의 최근 3년간의 평소 구매행태까지 포괄해 종합적으로 파악한 LinkQ 통합조사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