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1%에서 2.8%로 낮췄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가뭄과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성장모멘텀이 떨어진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가뭄으로 경제성장률이 연간 기준 0.1%포인트 떨어지고 메르스 사태는 성장률을 0.2~0.3%포인트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9%로 지난 4월 전망을 유지했다.
다음은 장 국장과의 일문일답
-가뭄의 영향이 구체적으로 경제에 어떻게 나타나나?
▲구조적으로 가뭄은 강우량 평년대비 60%도 안되고, 작황부진 파종이 지연되면서 농산물의 가격이 올라갔는데 그렇게 되면 소비가 감소하는 직접적인 효과있다. 물동량도 줄어들고 서비스업도 줄어든다.
-가뭄과 메르스가 성장률 하락에 각각 얼마 영향을 주는지 숫자가 있는가?
▲가뭄 영향은 연간 0.1%, 메르스는 0.2%~0.3%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
-3~4분기 1%대 성장률 전망이 너무 높지 않나? 분기별 성장률 전망 흐름 뺀 이유는?
▲하반기에는 전기비 1% 성장을 전망했다. 2분기가 워낙 낮아진 기저효과와 함께, 이연되는 소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분기별 패스는 너무 단기적인 흐름에 주목하지 않는게 좋겠다는 의미에서 삭제했다.
-경상흑자 규모가 하반기엔 낮아질 것으로 본 이유는?
▲하반기 경상흑자 규모가 줄어든 것은 수입이 좋아진다고 본 측면도 있고 여행수지나 지식재산권 수지가 더 악화될 것으로 봤다. 그런걸 고려할 때 경상흑자 규모가 하반기엔 조금 더 낮아지는걸로 생각한 것이다.
-3~4분기 1% 성장이 가능하기 어렵지 않나?
▲1% 성장이 가능할거냐고 말씀했는데, 하반기를 높이는 이유는 2분기 성장률이 0.4%라는건 굉장히 낮다. 가뭄이나 메르스로 인한 일시적인 충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런 충격들은 3분기가 되면 회복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런 기저효과를 감안했을 때 올라올 수 있고, 추경이 시작되면 3분기부터 토목이라던지 효과가 나타난다면 영향도 반영했다.
-성장률 전망을 이렇게 내리면 수요측 압력 때문에 물가상승률도 떨어질텐데 물가상승률 전망을 그대로 유지한 이유는 뭔가
▲수요측에 압력은 낮아지는 측면이 있다. 지금 판단했을 때 공급쪽에서 압력이 높아지는 것도 상당하다고 봤다.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것인가?
▲성장 모멘텀이 4월에 본 것보다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올해 낮아지는 것이 일시적인 효과가 크다. 조금 더 확실한 전망은 10월 전망에서 더 확실하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스 사태 영향이 반영된 것인지, IMF 전망치가 오늘 나올텐데 이건 어떻게 반영이 되나?
▲그리스 사태는 불확실성으로 봤고 반영 하지 않은, 현재로서 중립적인 수치를 말씀드린거다. IMF 리포트를 말씀하셨는데 내부적인 정보로는 세계경제성장률이나 교역성장률이 IMF만큼으로 (낮을 것으로) 보고 있지 않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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