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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연속 수출 감소…무역흑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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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올 들어 6개월 연속 수출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다만 수출액 감소폭은 1%대로 완화됐다. 같은 기간 수입은 두 자릿수 감소세를 지속해 무역수지는 사상최대인 10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수출보다 수입이 더 줄어드는 불황형 흑자가 한층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6월 및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469억5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감소폭은 전월 10.9%에서 1.8%로 축소됐다. 이는 6개월 연속 감소세의 시작점이 된 1월(-1.0%)과 비슷한 수준이다. 최근 유가하락세가 완화되고 석유화학 등의 공장 보수가 끝나는 등 수출여건이 다소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가 6월부터 신차 효과, 조업일수(+2.5)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회복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음을 감안할 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품목별 수출을 살펴보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철강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 유가가 소폭 상승하며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수출 감소폭도 완화됐다. 그간 호조세를 보인 반도체, 선박, 섬유, 평판디스플레이 등은 수출이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대미 수출 증가율(10.9%)이 3개월만에 증가로 전환했고, 대중 수출(0.8%)도 5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은 367억달러로 13.6% 줄었다. 전월(15.3%)보다는 감소폭이 완화됐다.무역수지는 102억달러로 4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이는 사상 최고치다.


상반기 전체 실적을 살펴보면 수출은 269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했다. 수입은 15.6% 줄어든 2223억달러다. 무역수지는 467억달러 흑자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반기 수출입은 유가하락, 엔화 및 유로화 약세, 세계교역 둔화, 중국수입수요 둔화 등으로 인해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하반기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 신제품 출시로 인해 일부 품목에서 수출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주요 통화대비 원화절상, 중국의 수입둔화, 유럽 정세 등은 위협요인이다. 특히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채무를 갚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채무 불이행) 상황에 빠지면서 여파가 우려된다. 정부는 수출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7월 중 수출경쟁력 제고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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