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내 VoLTE서 망외통화까지 확장
6월말 시범서비스 시작…단계적 상용화 추진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이달 말 시범서비스를 시작으로 이통3사간 LTE에 기반한 음성통화서비스(VoLTE) 상용화를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통화중 통화내역을 번역해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시스템 등 음성통화서비스 영역이 확장된 다양한 융·복합 서비스도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VoLTE는 4세대 이동통신인 LTE망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 기반의 음성통화서비스로 '서킷' 방식의 2·3세대(2·3G) 음성과 달리 '패킷' 방식으로 통화호를 처리한다.
이통사간 VoLTE 상용화 이전에 LTE 가입자가 통화하는 경우, 이용자는 자신이 가입된 특정 통신사의 다른 가입자와 망내 통화에 한해서만 VoLTE가 가능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망내통화 뿐 아니라 망외통화에서도 고품질의 음성서비스와 통화시 자유로운 음성⇔영상 전환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미래부는 VoLTE 상용화 조기 완료를 위해 이달 말부터 일부 가입자를 대상으로 약 한달간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시범서비스는 이통사별로 파워블로거, 일반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체험단을 모집해 VoLTE 서비스를 시작하고, 체험단 이외에도 일반인 대상으로 ‘체험존(zone)’을 운영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범서비스가 종료되면 8월부터는 일반 가입자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상용화를 거쳐 11월에는 VoLTE 단말기를 보유한 모든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용화 진행과정에서 3사 공동으로 국내에 출시된 174종의 모든 VoLTE 단말기에 대한 추가적인 품질시험을 진행해 필요시 단말 수정사항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간 VoLTE 상용화를 위하여 사업자(SKT, KT, LGU+), 연구기관(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협회(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등과 함께 'VoLTE 망연동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1년여 동안 표준 규격 마련, 망 연동 시험 등을 통해 2013년 10월 기술표준을 확정했다.
VoLTE 표준을 제정한 이후에는 이통사간 상용망 연동시험과 동시에 시중에 출시된 VoLTE 기능이 탑재된 모든 스마트폰 단말기에 대한 품질시험을 진행해 왔다.
미래부 관계자는 "이번 VoLTE 상용화로 이용자는 고품질의 음성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다"며 "한국의 통신사는 VoLTE 상용화를 세계 최초로 실현하여 VoLTE 연동 표준·기술진화를 이끌어가는 선도자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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