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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新 풍속도…엄마는 장보기 클릭·아빤 화상회의·할머닌 동영상 예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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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모이는 곳 방문은 되도록 자제
모임은 SNS 대체 '온라인시대' 가속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오주연 기자, 김소연 기자]#자녀 둘을 키우는 전업주부 이모씨. 이씨는 집 바로 옆에 대형마트가 있지만 최근 2주간 발길을 끊었다. 하루가 멀다하고 드나들던 곳이지만, 메르스 사태가 확산된 이후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곳은 꺼려지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먹을 식재료와 생활용품 등은 온라인 쇼핑을 통해 주문하고 있다. 이 씨는 "마트에서 직접 장을 보는 것보다 배달시간이 조금 더 걸려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메르스에 대한 염려증이 확산되면서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있으려고 한다"고 토로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으로 생활 풍속도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쇼핑은 기본이고 학원이나 교회에서는 동영상으로 수업 및 예배를 듣고 보는 '온라인 생활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주요 모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대체되는 등 메르스가 오프라인을 뛰어넘은 온라인 전용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메르스로 가장 큰 변화가 감지되는 곳은 대형마트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아 식재료 및 생필품이 사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었지만 온라인은 되레 급증세다. 대형마트 등 집객시설 방문을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으로 꼽히면서 영업점을 방문하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달(1~8일) 들어 이마트 전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지만 이마트몰은 45% 늘었다. 홈플러스도 지난 1~8일간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0.7% 신장하는데 그쳤지만 온라인몰은 55% 급증했다. 롯데마트도 같은 기간 전점 매출이 전년대비 14% 줄었지만 롯데마트몰 매출은 22.2% 늘었다.


온라인 생활화는 쇼핑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확산되는 추세다. 첫 외국인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금천구 내 학부모들은 오프라인 모임을 자제하는 대신 단체카카오톡방을 개설해 의견을 공유하고 있다. 어린이집 일일교사, 학부모 봉사모임은 중단하고 SNS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있는 것. 특히 인근의 한 초등학교가 휴업을 결정하면서 어울리는 것은 당분간 자제하자는 분위기다.


금천구에 사는 송지연(33)씨는 "이전에는 아이들 하교 시간에 맞춰 엄마들끼리 삼삼오오 커피숍에 모여 정보를 공유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단체카톡이나 카카오스토리로 학교 일정을 묻고 안부를 전한다"고 말했다.


일부 학교들이 전면 휴업에 들어가면서 학원들 역시 동영상 강의로 대체하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대치동에서는 대형학원들이 대부분 휴업했다. 하지만 온라인 수업은 활발히 진행되면서 인터넷 강의동영상 트래픽이 40% 이상 증가했다.
교회 역시 마찬가지다. 홍은동의 한 대형 교회는 지난주말 인터넷을 통해 예배영상을 제공했다. 어린 자녀를 동반한 학부모나, 어르신, 감기증상이 나타난 신도 다수가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 사전에 교회에 예배영상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볼 수있도록 요청했고, 교회가 이를 받아들였다.


기업들도 대면회의 대신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LG상사 등 국내 주요상사업체들은 중동 등의 해외 출장을 자제하는 대신 화상회의를 통한 의견공유를 확대해 나갈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업종특성상 해외출국자가 많지만 메르스 사태로 해외에서 한국인들을 보균자로 인식하며 만나길 꺼려하는 경우가 발생, 예전에는 만나서 대면을 통해 논의할 것을 화상회의나 전화통화 우선 진행하는 식이다. 현재 화상회의 건도 타업종에 비해 활발히 진행되는 편이다.


상사업계 관계자는 "아직 가시화되진 않았지만 계속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오프라인 회의 및 출장보다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우선시될 수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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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지역에 식품공장을 운영 중인 롯데푸드 관계자는 "앞으로 사태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사태가 더욱 커지면 유선으로 보고하는 방향을 검토하는 등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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