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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일문일답] "1차 유행 종식…삼성서울병원도 곧 감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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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일문일답] "1차 유행 종식…삼성서울병원도 곧 감소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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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는 8일 "평택성모병원에서 발생했던 메르스 1차 유행은 종식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의료기관 별 메르스 유행곡선을 감안할 때 삼성서울병원의 확진자도 곧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일일정례 브리핑에서 "7일 0시 현재 신규 발생한 23건 중 평택성모병원은 최초로 1건도 (양성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반장은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누계로 34건이 돼 수치상으로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 처럼 보이지만, 누적된 (검사)의뢰 건 들이 밝혀진 것"이라며 "의료기관별 메르스 유행곡선을 보면 삼성서울병원도 곧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권 반장은 또 "(16번 환자가 메르스 감염을 유발한) 대청병원, 건양대병원에서는 소규모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평택성모병원이나 삼성서울병원에 비하면 굉장히 소규모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을 거쳐 강동 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을 방문한 76번 환자와 관련해서는 철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권 반장은 "(76번 환자와) 접촉하는 과정에서 추가적 전파 사례가 있을 수 있다"며 "긴급하게 검역조사, 방역조사를 진행했고, 추가적 사례가 없도록 최대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책본부에 따르면 23명의 확진환자가 추가돼 전체 메르스 감염자는 8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는 최초의 10대 환자인 67번(16·남) 환자도 포함됐다. 또 감염자 중 1번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인 5번(50·남) 환자는 건강을 회복하고 이날 퇴원했다.


다음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정),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권)과의 일문일답 내용.


▲현재까지 상태가 불안정한 확진자는 몇 명인가?
정=현재 11번, 23번, 28번, 42번, 47번, 50번, 58번, 81번, 82번, 83번 등 이상 10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


▲삼성서울병원에 있다가 증상 발현 후 강동 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으로 옮긴 76번 확진자와 관련해 추적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은 아닌가.
정=6월3일부터 명단을 받아 관리하기 시작했고, 복지부 콜센터에서 6일~7일 이틀간 전화를 했지만, 병원 방문 탓에 부재중이어서 연결이 안 됐다.


▲앞으로 감시대상자가 연락받지 않을 경우 대책은 있나?
정=현재 보건복지부에서도 감시대상자에게 전화를 하고, 시·군·구에서도 함께 관리하고 있다. 전화를 받지 않으면 지역 보건소의 관리담당자가 자택을 방문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게 된다. 이게 안 되면 경찰청 등을 동원해 소재지 파악에 적극 나서게 된다.


▲76번 확진자가 잠복기에 요양병원에 있었다고 하는데, 이 요양병원에 대한 관리는 따로 하지 않는건가?
정=76번 확진자는 삼성서울병원에서 5월28일 오후 1시에 퇴원해서 오후 5시 요양병원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12시에 퇴원했다. 이 당시 (메르스) 증상은 없었고, 잠복기여서 노출은 없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요양병원에 대해서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며, 오늘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들이 건국대병원, 강동 경희대병원으로 나가 조사를 진행한다.


▲학생인 67번 확진자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나? 5월28일 수술 후 접촉한 다른 학생이나 가족은 있나. 당초 10대 이하는 통계적으로 메르스 전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했는데, 10대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나? 상태는 어떤가?
=16세 남자환자인 67번 확진자는 현재 수술을 받고 회복 단계에 있다. 약한 미열이 있었지만 호흡기 질환 등 메르스를 대표하는 질환은 나타나지 않았다. 메르스가 저연령층에서는 적다고 했지만, 어느정도는 발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대 미만 학생에서 발병한 첫 사례다. 기저질환은 공개할 수 없지만 심폐질환은 아닌 것으로 안다.


▲14번 확진자가 머물렀던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은 3개 구역으로 나눠져 있는데, 이 중 67번 환자가 머무른 구역은 어떤 구역이었나? 67번 환자가 노출된 시간은 얼마나 되나?
=어느 구역에 있었는지는 추후 확인 후 말씀드리겠다. 시간과 관련해서는 자세한 정보는 없지만, 5월28일 오후 12시께 수술을 한 것으로 돼 있다. 넓게 잡으면 27일 응급실 내원 후 28일 오전 12시까지 노출된 것으로 보면 된다.


▲지난번 브리핑에서 학생·교사 격리자가 약 300여명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닷새가 흐르도록 아직 보건복지부, 교육부 모두 답변이 없다. 현재 몇 명가량 되나?
권=역학조사에 들어가게 되면 가족관계가 파악되는데, 대체로 역학조사관은 접촉자들을 파악하는데 집중하다보니 학생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협의 결과 연령대별로 명단을 확보하고, 교육부가 확인하는 식으로 전체 학생 수를 파악하기로 했다.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평택성모병원 중환자실에 머물렀던 5명의 환자가 사흘간 이송할 병원을 찾지 못해 남아있었고, 이 중 한분은 인공호흡기를 단 채로 300㎞가 떨어진 경주로 이송됐다고 한다. 병원들이 환자들을 받지않으려는 현상에 대한 해결책은 있나?
=평택성모병원 중환자실은 병원 3층에 있어, 주로 환자가 발생한 7~8층과는 구분돼 있다. 다만 확진환자(1번)가 중환자실을 거쳐 접촉자로 분류 돼 있는 만큼 이들도 밀접접촉자로 구분돼 관리 중이었다. 5명 중 4명은 PCR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고, 나머지 1명은 메르스 확진이 확인돼 음압격리병상이 있는 경주병원을 섭외해 이동 조치한 것이다.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 질의과정에서 본인이 중환자 이송 문제 때문에 격리기간에 평택성모병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유 의원은 자택격리 대상자인가?
정=현재 5월15~29일간 평택성모병원에 입원한 환자나 방문객을 넓은 범위의 '위험군'으로 보고 증상이 생기면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위험군은 이 시기 7~8층을 방문한 이들이다. 단순 방문객들은 위험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 밀접접촉자가 아니면 가택격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격리대상이) 아닌 걸로 알지만,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


▲76번 확진자 관련, 전화를 받지 않았을 경우 현장확인을 가면 확인이 됐을 것이다. 현장확인을 하지 않은 것인가? 건대병원과 강동 경희대병원의 밀접접촉자는 얼마나 되나?
정=어제 두 번 전화를 드린 것은 보건복지부가 직접 확인한 사안이고, 이후 시·군·구가 어떻게 했는지는 파악해 말씀드리겠다. 일단 건국대병원에선 147명, 강동 경희대병원은 239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조치됐다. 다만 아직 조사중이어서 구체적 숫자는 변동 가능하다.


▲76번 환자가 여러 병원에서 응급실입원을 거부당했는데, 이를 막을 대책은 있나?
정=원칙적으로 응급상황인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진료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법상의 규정이다. 다만 이 분이 여러 병원을 돌아다니게 된 것은 좀 더 빠르게 진료받기 위해서가 아닌가 한다.


▲격리자에 대한 휴대폰 위치추적 진행된 사안이 있나? 또 자가격리를 위반한 사례는 몇 건인가?
정=지금까지 휴대폰 위치추적을 한 사례는 1~2건 정도 있다. 앞으로도 꼭 찾아야 하는 접촉자의 경우 (경찰에) 요청해서 받을 예정이다. 위반사례는 10여건을 넘지 않고 있다. 자가격리를 위반할 경우 300만원의 벌금을 물릴 수 있는 규정이 있다.


▲16번 확진자는 기존 통계에 잡혀있던 환자인가? 삼성서울병원의 모니터링 대상이 890여명인데, 어느정도 확대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나.
=16번 확진자는 관리대상에 포함된 인원이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발생한 접촉자 숫자는 역학조사결과에 따라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병원들이 메르스 환자 입원을 거부할 경우를 대비해 어떤 대책을 마련했나?
권=관련단체에 환자 거부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며, 그럼에도 계속 거부하는 사례가 있다면 의료법에 따라 조치하겠다.


▲'슈퍼전파자'인 1번, 14번, 16번 환자의 상태는 어떠한가?
정=1번 환자는 현재 기도삽관 중이고, 산소공급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 회복 중이지만 여전히 퇴원단계는 아니다. 14번, 16번 환자는 모두 안정적인 상태로 파악된다.


▲1차 유행이 발생한 평택성모병원에서 당초 에어컨이 바이러스 전파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정작 에어컨을 해당기간에 가동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온다.
정=조금 더 확인해 봐야 할 부분이지만, 에어컨 가동여부가 큰 변수는 아니다. 에어컨 필터에서 나온 PCR 양성반응은 밀폐공간에축적된 비말(飛末)이 환기가 원활하게 일어나지 않으며 전파된 것일 수도 있다. 감염자, 바이러스 특성, 환경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결과를 차후에 브리핑 하겠다.


▲삼성서울병원 방문객에 대한 전수조사는 고려하고 있나?
정=현재로서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
권=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위험기간 방문자 중 연락이 오는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어제 삼성서울병원에 메르스 환자가 7명 입원중이라고 했는데, 확인해보니 격리병상이 부족해서 대기하는 것이라고 한다. 격리병상 확보문제는 제대로 진행되고 있나?
권=현재 추세로 보면 격리병상 확보가 굉장히 중요하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병실 일부를 나름대로 소개하고 추가로 격리병상을 확보하듯이, 주요 (메르스) 발생 지자체의 거점 병원을 통해 격리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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