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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내리는 LG전자, 반등 기미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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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LG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데다 업계 전망도 밝지 않아 주가 회복이 요원한 모습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7만8000원까지 치솟았던 LG전자는 연말 6만원선이 깨지며 부진의 늪을 좀처럼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며 강세장을 펼친 와중에도 LG전자 주가는 1일 종가 5만4500원 기준, 연초 대비 5.78%, 1년 전에 비해서는 25% 하락했다.

주력 제품인 TV와 스마트폰 판매량이 기대에 못 미치며 주가를 끌어 내렸다. LCD TV는 판매량 감소와 함께 패널 가격 강세라는 악재가 작용했고 신흥국의 환율 악화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가전 부문 역시 환율로 인해 성수기 진입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야심차게 출시한 G4도 활약이 저조하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마케팅,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G4로 인한 수익성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2분기부터 본격화되는 중국 로컬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부정적 전망은 목표가 줄하향으로 이어졌다. 지난 4월 유진투자증권, HMC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 증권사 4곳이 LG전자의 목표가를 2~9% 내렸다. 5월 말에는 키움증권이 12만원이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29% 대폭 하향했다. 이달 들어서도 KDB대우증권이 목표가를 8만7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3.45% 떨어트렸다.


기관과 개인의 수급 온도차도 눈길을 끈다. 기관은 지난 2~5월까지 3개월간 단 5일을 제외하고 모두 LG전자를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5월 한 달 내도록 LG전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월 중 5거래일을 제외하고 LG전자를 순매도 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전사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거나 의미 있는 신규사업을 내놓지 않는 이상 밸류에이션이나 모멘텀이 매력적으로 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LG전자의 주가가 과도하게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하며 하반기 기관과 개인의 매매 방향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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