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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빨간불' 내달도 불황형 흑자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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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 탓 길어지는 불황형 흑자
수출 급감하면서 수출경기 빨간불
정부, 다음달 수출 촉진 방안 마련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올 들어 수출입이 급감하는 가운데 '불황형 흑자'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무역수지 흑자가 국제 유가 하락에 기인하고 있지만 최근 수출 하락세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불황형 흑자…유가하락 탓?=지난 17일 관세청이 공개한 올해 4월 수출입 동향(확정치) 분석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8.0% 감소한 462억 달러, 수입은 17.8% 감소한 377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유가하락에 따라 석유화학·석유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 하락, 세계 교역증가율 둔화 등 부정적 여건으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입은 자본재와 소비재는 증가세가 지속됐으나 유가 하락 등으로 원유 등 에너지 자원의 수입이 전년동월 대비 40%나 급감함에 따라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달 무역흑자는 85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39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이며, 3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 경신했다. 원유수입 도입물량이 전년동월 대비 7.9% 증가했으나, 도입단가가 무려 46.7%나 하락한 것이 불황형 흑자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수출 반등은 중국에 달렸다=불황형 흑자로 국내 경제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결국 수출이 어느 시점에 성장세로 반등할 것인지에 따라 하반기 경기회복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대 수출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경기가 좀처럼 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공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5.6%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하락, 2000년대 들어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광업 3.2%, 제조업 7.2%, 전력·가스·수도 2.3%를 각각 기록했다.


소재산업에서는 화학섬유(9.9%)와 플라스틱원료(7.5%)만 공업 평균치를 상회했고, 플라스틱제품(-2.1%), 선철(-2.4%), 조강(-1.2%)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했다.


기계설비에서는 소형 트랙터가 -20.3%로 지속적인 폭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속절삭기계(-7.0%)도 마이너스 성장에 합류, 발전설비(12.9%)는 지난달의 부진에서 벗어나 고성장세로 전환했다.


자동차는 3.5%로 전년에 비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반면 구조조정을 완료한 조선산업은 22.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자는 컴퓨터(-17.9%), 휴대폰(-10.4%), 냉장고(-9.0%), 컬러TV(-2.4%) 등 주력 제품들이 크게 부진한 가운데, 반도체(10.8%)만 두 자리 숫자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울러 세계 교역 증가율 둔화로 주요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EU의 경기둔화 우려감과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유럽 국가들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들로의 수출도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내놓을 수출 해법…돌파구 될까=이러한 상황에서 내달 정부가 꺼내들 수출 촉진화 방안에 담길 내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6월 중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들과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이미 지난달 정부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확대와 중소·중견기업 수출역량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단기 수출 촉진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불황형 흑자 원인으로 꼽히는 유가하락이나 글로벌 교역둔화라는 구조적인 상황을 전환할 수 있는 해법은 마땅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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