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쇼트펀드, 증시 변동 상관없이 일정 수익 절대보장
인컴펀드, 배당주·채권 등 투자. 평균 4.11% 수익률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5년만에 박스권을 돌파한 증시가 이달 들어 주춤하면서 중위험ㆍ중수익 추구형 상품이 다시 부각받고 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얻진 못하지만 1%대 저금리 환경 속에 증시 등락에 관계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절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것. 롱쇼트펀드와 인컴펀드는 최근 증시 변동 속에서 중위험ㆍ중수익을 추구하는 대표 상품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7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운용중인 82개의 롱쇼트펀드는 연초후 평균 3.4%의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그 중에서도 '대신멀티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Class A)'는 8.56%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나타냈다. 뒤를 이어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증권자투자신탁[주식]_Ce'는 7.27%, '하이코리아롱숏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Class CF'는 6.58%, 'KDB코리아베스트하이브리드증권자투자신탁[주식] Cf'는 6.26%, '미래에셋스마트롱숏70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C-I'는 6.0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 상승률(11.89%)에는 못미치지만 기준금리(1.75%)를 크게 웃도는 수익률이다.
롱쇼트펀드는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은 매수하고(long), 하락이 관측되는 종목은 매도(short)해 주식 시장 방향성과 상관없이 안정적인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달 23일 2173.41까지 상승했던 코스피가 이달 들어 2100선 초반을 오가면서 이처럼 증시 등락에 관계없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롱쇼트 펀드가 다시 부활하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3월과 4월 차례로 2000, 2100선을 돌파했지만 이달 들어 2100선 초반을 오가는 등 확실한 상승 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롱쇼트펀드 뿐 아니라 배당주, 채권, 부동산투자신탁(리츠) 등에 투자해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컴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국내 운용중인 50개의 인컴펀드는 연초후 평균 4.11%의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리코리아성장&배당증권투자신탁[주식]'은 수익률이 18.76%, '이스트스프링퇴직연금인컴플러스4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클래스C-F'는 8.54%, '프랭클린인컴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Class C'는 7.20%,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종류F'는 6.32%, 'JP모간아시아퍼시픽인컴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A'는 6.31%다.
자금 유입도 활발하다. 인컴펀드에는 올 들어 1912억원의 자금이 흘러들어왔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지난 1~4월 3조7768억원이 유출됐지만 일정한 수익을 창출하는 인컴펀드에는 오히려 돈이 몰려든 것이다.
인컴펀드 수익률은 최근 1년간 6.42%, 3년간 18.24%, 5년간 36.32%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혀 있었지만 인컴펀드는 연간 5% 이상의 수익률을 쌓아 온 것이다.
업계에서는 중위험ㆍ중수익 상품인 주가연계증권(ELS) 발행이 최근 글로벌 증시 상승장 속에서 주춤하면서 롱쇼트펀드, 인컴펀드 등이 ELS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해석한다. 1%대 금리 환경에서 예ㆍ적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고 일정 기간마다 배당금, 이자, 임대료 등 고정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으면서도 하락장에서의 수익률 하락을 방어할 수 있어 안정적이라는 평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 변동성에 상관없이 리스크는 최소화하면서도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수요가 존재한다"면서 "이 같은 투자자들에게는 중위험ㆍ중수익 추구형인 롱쇼트 펀드, 인컴펀드가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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