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사장 인도 반도체 시장 진출설 부인 "반도체 기술 외부 내보내기 어려워"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손선희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의 인도 진출설에 대해 부인했다. 평택에 사상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에 이미 나섰고 보안이 중요한 반도체 기술의 특성상 외부 유출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인도CEO포럼'에서 기자와 만나 반도체 생산라인의 인도 진출 설에 대해 "미국, 중국 외의 해외 반도체 공장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며 "반도체와 같은 기술은 외부(해외)에 퍼뜨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은 국내 2개 사업장(기흥, 화성), 해외 2개 사업장(미국 오스틴, 중국 시안) 등 총 4개 사업장을 운영중이다. 기흥과 오스틴 사업장에선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하고 화성은 D램, 시안서는 플래시메모리를 생산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선 각각 시스템반도체와 플래시메모리만 생산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미국과 중국이 각각 세계 최대 수요처인 만큼 해외 생산라인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기술 유출 가능성도 적다.
삼성전자의 주력 생산 제품인 D램은 아직 해외 공장에서 생산된 바가 없다.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최대 2년 가까이 기술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품목이다. 인도 정부는 D램을 비롯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공장 입주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진출설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박 사장은 이날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나 삼성전자 협력사도 인도에 동반 진출 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사장은 "인도 정부가 '메이드 인 인디아'를 통해 제조업을 부양시키려 하는데 현재 모바일 제조 공장은 우리가 유일하다"면서 "단순 조립 뿐만 아니라 부품산업 생태계도 조성시켜 협력사도 함께 진출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데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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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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