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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망 기대치 낮지만…"하반기엔 소비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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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백화점 회복,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이 대안으로 부각
대형마트 출점 여력은 제한적, 홈쇼핑 업황 저점 통과 중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장기화되는 불황 여파로 유통업의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은 가운데 소비심리가 상반기 저점을 통과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분기부터 자산가치 상승과 세월호 기저효과로 완만한 소비 회복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7일 "장기적으로 국내 소비 전망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지만 단기적 관점에서 소비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6개월 가계 경기에 대한 전망 CSI가 98로 100 이하에 머물고 있으나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이미 최저 수준으로, 최근 부동산 가격과 주식시장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증가로 오히려 개선 여지가 크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이미 가계 흑자율이 최고치에 이른 상태이므로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심리 개선은 소비 회복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4월 세월호 사고에 의한 유통업체 실적 악화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올 해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내수 소비 시장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고, 소비 패턴의 변화로 업태별 상대 개선 강도는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심리 개선으로 올해 상반기 업황이 저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업계 전반적으로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올해 백화점의 경우 아웃렛과 복합쇼핑몰이 대안으로 부각될 것으로 봤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백화점 시장 규모는 3.1% 성장한 3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 백화점 출점은 현대백화점 판교점만이 예정돼 있어 백화점 보다는 아웃렛 출점이 이어질 전망이다.


유 연구원은 "백화점의 발전방향과 관련해서 중장기 저성장 국면 진입, 스마트한 소비자들의 증가로 백화점의 주력 상품인 패션, 화장품 매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면서도 "백화점 업태가 저성장 국면을 맞이했으나 단기적으로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는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마트는 출점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신규 사업 성공 여부에 따라 실적 차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올해 대형마트 시장 규모는 3.0% 성장한 48조3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2012년 이후 외형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줬던 의무 휴업 관련 규제는 올해 3분기 영향력이 완전히 소멸된다"며 "그러나 신규 출점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 대형마트의 기존 사업부문 성장 정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유 연구원은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을 개선시키면서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성장은 창고형 매장, 온라인 식품몰 등 신규사업의 진행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가짜 백수오 환불 논란을 빚고 있는 홈쇼핑은 저점을 통과 중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홈쇼핑 산업은 2012년 이후 패션, 이미용 상품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객단가 및 구매 객수 증가가 진행되어 저성장 국면에서 쇼핑의 대안으로 부각됐다. 그러나 한편 이미용 상품 비중이 전체 판매액의 40% 수준까지 높아지면서 패션 이후 새로운 킬러상품 발굴 필요성이 높아졌다.


또한 모바일 쇼핑의 급증으로 마진이 높은 TV 채널 취급고가 역성장하고, 기존의 오픈마켓 사업자들과의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등 여러 방면으로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올해 1분기부터 TV 채널 취급고의 역신장 추세도 진정되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면서 완만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이 유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판매와 관련한 홈쇼핑 업계의 배상 문제로 단기적으로 투자심리가 악화 됐는데, 명확한 문제 해결 방침이 나오는 시점이 홈쇼핑 산업의 저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통업종 중 나홀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편의점은 여전히 경쟁 보다는 성장하는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편의점 시장 규모는 12.6% 성장한 14조6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는 "올해는 양적인 성장이 한계에 달하면서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라며 "신규 출점이 한계에 도달하면서 기존점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상품 믹스 개선과 함께 수익성을 향상시키고자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편의점 업태와 일부 상품이 겹칠 수 밖에 없는 드럭스토어 출점이 많아질 것이라는 점은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지만 일본의 사례에서처럼 두 업태간 협업을 통해 지속성장 가능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더 많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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