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대형마트 3월에도 마이너스신장
2011년 11월 이후 매출 부진 이어져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백화점과 대형마트들이 지난달 매출도 역신장하면서 3년6개월째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대대적인 할인책 등 집객 유인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기대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4~5월에는 기존점을 기준으로 매출이 점차 살아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29일 동부증권에 따르면 3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채널의 매출 성장률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대형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 부진의 원인은 휴일 영업일수 차이(-1일)와 낮은 기온에 따른 의류 판매 부진 등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실제 3월 대형마트의 경우 업체별로 1~2%수준의 기존 점 매출 감소가 있고 백화점의 경우 2~3%의 기존점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동부증권은 추산했다. 공시된 신세계의 1월 매출 성장률은 -5.9%, 2월 +3.4%, 3월 -3.4% 수준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1% 감소한 98441억원이다.
또 봄 세일 매출의 경우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소폭 매출성장을 기록했지만 아직 회복 강도가 강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4월 주요 대형 유통업체의 매출성장률은 대체로 +1~2%내외 수준인 것으로 예상했다.
홈쇼핑의 경우 인테리어, 화장품, 건강기능식 등의 상품 믹스 개선으로 다른 오프라인 유통업체보다 다소 높은 2~3% 수준의 TV취급고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예측했다.
차 연구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액은 2011년 11월 이후 거의 3년 6개월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전체적인 소비성향 감소와 아울렛의 고성장, 20~30대 고객의 모바일 이탈로 오프라인 업체의 매출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향후 전망은 긍정적으로 봤다. 그는 "유동성 증가, 주택 거래량 회복, 통화승수 상승, 주가 상승, 세월호 참사에 따른 베이스 효과, 유통업체들의 자체적 MD개선 등으로 기존점 매출은 4~5월 회복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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