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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그룹 인적분할 '투트랙 전략'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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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스터디교육, 중·고등 온오프 교육사업 집중
메가스터디, 신사업 발굴 주력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메가스터디그룹이 인적 분할한 메가스터디교육과 메가스터디가 주식시장에 재상장됐다. 기존 '캐시카우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부진했던 실적과 주가 모두 반등을 꾀하겠다는 의도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가스터디교육은 오전 9시50분 현재 시초가 13만500원 대비 14.96% 줄어든 11만4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존속회사인 메가스터디도 같은 시간 전거래일 대비 5050원(14.92%) 오른 3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가스터디교육과 메가스터디는 이날부터 코스닥시장에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돼 첫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결정한지 6개월만이다.


메가스터디교육은 메가스터디의 핵심 사업인 중·고등 교육사업에 특화된 업체다. 메가스터디의 중흥기를 이끈 손성은 대표이사를 필두로 교육 콘텐츠 개발, 스타강사 육성과 발굴, 기존 시장지배력 강화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존속회사인 메가스터디는 체계적 성장 전략 수립과 임대사업, 종속 회사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사업에 집중해 성장성이 높은 신규 사업을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메가스터디는 2004년 코스닥 상장 이후 급성장했다. 상장 당시 2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인터넷 강의' 열풍을 타고 2008년 40만원 가까이 치솟았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2위로 뛰어 올랐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들어 수능 EBS 연계 강화와 방과후 학교 등 사교육 억제 정책으로 2008년 하반기 주가가 15만원까지 급락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서도 이같은 기조가 유지되며 결국 2013년 4분기 실적에서 적자가 났다. 계속되는 실적 악화로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은 지난해 4월 메가스터디를 매각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적절한 매입자를 만나지 못해 무산됐다. 이후 분할상장을 추진하며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가스터디그룹의 투트랙 전략이 자산가치 및 자회사의 재평가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신애 교보증권 연구원은 "두 개의 독립된 법인으로 분리돼 각자의 사업에 집중하면 더욱 빠르고 유연한 의사 결정 및 급변하는 시장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메가스터디교육은 온오프 교육에 집중하고 메가스터디는 성인 교육사업과 높은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모색해 자원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영자산운용은 지난달 8일 메가스터디 주식 보유 비율을 15.93%에서 19.09%로 늘렸다. 이는 최대주주인 손 회장의 지분율 19.83%에 맞먹는 수치다. 같은날 국민연금 역시 메가스터디 주식 보유비율을 5.11%로 높였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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