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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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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재보선 전패로 차기 원내대표 경선 관심↑
대여 협상창구·당연직 최고위원…친노 표심이 좌우할듯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4·29재보궐선거'에서 완패하자 다음달 7일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선에 나선 후보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 체제가 출범 80일 만에 고비를 맞았기 때문에 의원들 표심의 향배에 따라 야권 정치지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30일 새정치연합에 따르면 전날 후보등록을 마감한 원내대표 경선에 4선의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의원을 비롯해 3선의 김동철(광주 광산 갑)·설훈(경기 부천 원미 을)·조정식(경기 시흥을)·최재성(경기 남양주 갑 의원) 의원 등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유력 주자였던 3선의 박기춘(경기 남양주 을) 의원은 후보등록을 하지 않았다.


원내대표는 원내 현안에 대한 대여 협상 파트너일 뿐 아니라 당연직 최고위원으로 내년 4월 총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사실상 당내 모든 현안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문재인 대표가 재보선 패배 후폭풍 수습에 실패해 자리에서 물러나는 일이 발생한다면 원내대표는 직무대행으로 당의 전면에 나설 수도 있다. 앞서 김한길·안철수 전 대표가 지난해 '7·30재보선' 패배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자 박영선 전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은 전례가 있다.

공교롭게도 재보선 다음 날인 이날부터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호남 출신인 김동철 의원을 제외하곤 모두 수도권에 지역구를 두고 있다. 천정배 당선자가 광주 서을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압승을 거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야권 일각에서 새정치연합을 대체하는 호남 지역 정당이 등장할 수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어서다.


당내 경선은 통상 계파의 대리전 양상을 띤다. 현재 후보들은 ▲김한길계(이종걸) ▲손학규계(김동철)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파그룹인 민주평화국민연대(설훈) ▲정세균계(최재성) 등이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 노무현계는 후보를 내지 않았다. 대표적인 친노계인 문재인 대표가 선출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점을 의식한 것이다. 친노계 의원들의 지지 흐름이 중요한 원내대표 경선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선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는 경선 방식도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새정치연합은 1차 투표에서 재적(130명)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 다수 득표자를 원내대표로 결정한다. 1·2차 투표에서 승자가 뒤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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