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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본입찰 D-1, 박삼구vs김상열 2파전…재계·호남지역도 촉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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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산업 본입찰 D-1, 박삼구vs김상열 2파전…재계·호남지역도 촉각(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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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27일 금호산업 본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호산업 새주인을 놓고 원주인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인수전 참여자인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금호산업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에 있는 데다 금호산업 인수가 곧바로 아시아나항공을 품에 안는다는 점에서 금호산업 인수전에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호반건설 모두 호남에 연고를 둔 기업이어서 광주·전남지역사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호산업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은 지난달부터 진행한 5주간의 예비실사를 마치고 28일 본입찰 제안서 접수를 마감한다. 제안서를 받아 평가하고 채권단협의회에 보고하는 과정을 거치면 2~3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전망이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금호산업 워크아웃 과정에서 출자전환 등을 통해 보유하게 된 57.5%(약 1955만주)다. 금호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지분 30.08%)여서 금호산업을 지배하면 사실상 아시아나항공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 지분 46.00%를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은 금호터미널(지분율 100%), 금호사옥(79.90%), 아시아나개발(100%), 아시아나IDT(100%)를 계열로 거느리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 2월 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뒤 호반건설, MBK파트너스, IBKS-케이스톤 컨소시엄, IMM PE, 자베즈파트너스 등 5곳을 입찰 적격자로 선정하고 예비실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호반건설과 MBK파트너스가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제출한 제안서의 금액과 조건 등을 평가하고 나서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되면 확인 실사를 거쳐 최종 계약에 이르기까지의 절차가 6월 중으로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진정한 인수전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부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입찰 최고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매수청구권은 박 회장이 2010년 금호그룹 워크아웃 사태 이후 사재 3300억원을 털어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 유상증자에 참여한 대가로 보장받은 권리다.


박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 금호산업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보인 만큼 자금력이 관건이긴 하지만 사실상 인수 1순위 후보에 올라 있다. 입찰참여자들이 박 회장을 능가하는 인수가격을 제시할지 아니면 박 회장이 입찰참여자들의 능력을 뛰어넘는 자금동원 능력을 보여줄 것인가가 관전포인트다.


광주전남지역에서는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이 과연 얼마를 써낼 것인가 ▲박삼구 회장이 그룹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자금동원을 할 수 있을 것인가▲박삼구·김상열 회장 모두 금호산업 인수에 실패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지역사회에서는 금호와 호반건설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찾기를 원하는 목소리도 있다.


금호와 호반이 다투다 전혀 엉뚱한 측에서 금호산업을 차지할 수 있는 데다 두 기업이 치열한 경쟁으로 1조원에 육박하는 금액을 쓰면 '승자의 저주'로 인수자도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이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의 금호의 위기가 과거 과도한 대우건설 매입가 때문이라는 인식이 강한 상황에서 지역 기업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 해당 기업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개연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다.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이 같은 우려를 담은 성명을 수차례 발표했고 윤장현 광주시장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최근 낸 성명에서 "지역 상공인들은 금호산업 인수로 인해 지역경제 파탄이 초래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라"면서 "지역 경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매각 이익 극대화 방식으로 금호산업이 매각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도 기자간담회에서 "금호는 광주의 자존심이자 뿌리 있는 전통기업이고, 호반은 지역의 희망을 안고 새롭게 성장하는 기업"이라며 상생을 주문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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