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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인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동근아, 네 짝사랑 언젠가 알아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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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강화을 재보궐선거 후보자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선거 때가 되면 거리에 후보자들과 선거 운동원이 지지를 부탁한다. 때론 화려하게 때론 절절하게 지지를 호소하는 정치인들에 대해 유권자는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있을까. 후보자의 소속정당, 핵심공약, 구호 정도라도 기억하고 있다면 꽤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 됨됨이는 여전히 모르는 부분이 많다. 인생의 여러 시절을 함께 울고 웃으며 보낸 거울과도 같은 존재, 친구라면 정치인이 아닌 사람 그 자체를 알고 있지 않을까. 후보자의 친구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봤다. "후보자인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강화에서 건설업을 하는 국승기(55)씨는 인천 서강화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나선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오랜 친구다. 국 씨는 어린 시절 신 후보와 함께 전북기계공고를 같이 다녔다.

[후보자인 내 친구를 소개합니다] "동근아, 네 짝사랑 언젠가 알아줄거야"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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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에 공부는 좀 하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이 전북기계공고에 갔어요. 3년 동안 학비도 면제받고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었거든요. 동근이는 거기에서 만났어요. 3년 내내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해 모두들 친했죠."

신 후보는 경남 하동 출신이다. 그가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전북기계공고를 다녔던 것은 가난한 가정사정 때문이었다고 국 씨는 말했다. 국 씨가 기억하는 학창시절 신 후보의 모습은 약간 남달랐다.


"다들 소설책을 읽을 때도 동근이는 철학책을 읽었던게 기억이 나요. 나서거나 그렇지는 않고 내성적이고 조용한 모범생이었어요. 학교가 엄해서 참 많이 맞고 그랬었죠. 1, 2학년때는 동근이 키가 작았는데 3학년 때 훌쩍 큰 게 기억이 나네요."

신 후보는 고등학교를 마친 뒤 직장생활을 하다 3수 끝에 경희대 치과대학에 입학해 치과의사가 됐다. 그는 대학시절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어 10년만에 학교를 마칠 수 있었다. 친구 국 씨는 신 후보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를 대학시절의 민주화운동의 경험 때문이 아닐까 추측했다.


"동근이는 치과의사로서 기술이 좋아요. 100분의 1mm의 기계부품을 깎는 정밀가공을 고등학교에서 배웠는데, 그 덕분인지 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치과일을 참 잘 했어요. 처음에 연고도 없는 검단에 개업해서 어려움 있었는데 실력이 알려져서 치과가 꽤 잘 됐어요. 그런데 마음 한편에 정치에 생각이 있었던 거 같아요. 대학교 시절 운동권이 되서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정치를 하겠다는 마음이 생겼지 싶어요."


국 씨는 지역 선거에 나서 십수년 3차례 선거에 나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친구를 보며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만날 때 가끔 그런 말을 했어요. 돈 잘 벌고 편안한 치과의사 해서 풍요롭게 살 것이지 뭐하러 여당 후보가 줄곧 되는 곳에서 민주당(현재 새정치연합) 후보로 나서서 고생을 하냐구요.."


그는 번번히 낙선하는 친구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멋졌다고 말했다. "동근이는 이 지역에 아무 연고가 없잖아요. 검단에서 치과를 개업해 이 지역 사람이 됐는데. 3번이나 연달아 떨어지는 이 척박한 땅에서 국회의원 될 수 있다고 열심히 하잖아요.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떨어지면 다른 지역으로 옮기거나 정치를 접는데 내 친구는 뚝심 하나로 계속 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정치에 나선 친구를 보며 안타까워했던 그가 마음이 바뀌었던 건 송영길 전 인천시장 시절 인천정무부시장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였다. 그 때 그는 친구가 지역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치과를 하는 것보다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친구에게 하고 싶은 말을 덧붙여 달라고 부탁했다.


"동근아. 처음에는 무모하다고 생각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도 아니고 20년간 지금 여당만 당선된 곳이니까. 그래도 최선을 다해 지역 사람에게 보여줬던 네 짝사랑이 언젠가 받아들여질 거라는 믿음 버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힘내라."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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