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0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3만8000명 증가했다. 이는 2013년 5월(26만5000명) 이후 최저수준이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올 들어 3개월 연속 30만명대로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월 고용률은 59.5%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OECD 비교 기준이 되는 15~64세 고용률은 64.9%로 0.4%포인트 올랐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전 연령대 실업률(4.0%)을 두배 이상 웃돌았다. 1999년 통계기준 변경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전월보다는 0.4%포인트 낮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일본(5.9%), 독일(8.5%)보다도 훨씬 높다.
이 같은 청년실업률 상승은 경기부진으로 신규채용이 꽁꽁 얼어붙은데다, 고령화 등으로 세대간 일자리 갈등이 격화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 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과 협력사 간 일자리 격차가 심화되며 청년층의 취업준비기간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특히 당장 내년부터 정년 60세가 시행되는 가운데 6개월간 추진해온 노사정 대타협이 결렬로 돌아가며 장년층의 고용불안은 물론, 청년 고용절벽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에 따르면, 전국 100인 이상 377개 기업을 대상으로 '2015년 신규인력 채용동태 및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예상) 규모는 전년대비 3.6%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노사정은 근로소득 상위 10% 근로자의 임금을 동결한 재원으로 창출한 청년 일자리 약 64만개를 포함하여 향후 5년간 우리 청년들에게 약 98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방안을 논의해왔으나, 합의안 마련에 실패했다.
한편 지난달 공식적인 실업자 외에 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 잠재적 경제활동인구 등을 모두 포함한 고용보조지표3(Labour underutilization3)은 11.8%를 나타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9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0.7%)늘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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