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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석유업계, M&A 분위기 동참 가능성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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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유럽 최대 석유회사 로열더치셸의 영국 에너지기업 BG그룹 인수가 아시아 지역 석유업체들의 인수합병(M&A) 욕구를 자극하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로열더치셸의 BG그룹 인수가 에너지업체간 M&A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아시아 지역 석유업체의 참여는 주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영컨설팅 전문업체 AT커니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시아 석유 기업들은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석유업계 M&A 시장에서 '큰 손' 투자자였다"면서 "특히 중국 국유기업들의 활동이 활발했는데, 이들은 2013년 이후 M&A 활동에 큰 두각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원유 생산 비용 증가로 과거 인수한 에너지 관련 자산들이 낮은 수익성을 가져다 주고 있다"면서 "새로 M&A에 나서기 보다는 기존 자산에서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지역 투자은행의 한 에너지 담당 전문가는 "일부 대규모 M&A가 성사될 수도 있지만 중국 국유 석유기업들의 참여는 배제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배럴당 70달러의 유가를 기준으로 M&A에 나서는데 현재 유가 수준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아시아 석유 기업들의 해외 M&A는 2012년 '꼭지'를 찍었다. 이들은 219건의 원유, 가스 분야 해외 M&A를 성사시키며 622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그러나 지난해 해외 M&A 투자 규모는 158억달러로 쪼그라들었고, 올해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올해 현재까지 성사된 아시아 석유 기업들의 해외 M&A 규모는 17억달러에 불과하다.


WSJ은 그동안 해외 에너지 M&A를 단행한 아시아 석유기업 10곳 중 5곳은 중국 국유기업이지만,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일부 국유기업은 최근 유가 하락으로 과거 단행한 M&A 손실을 떠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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