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이해·추리논증 없애고 독해·추리·비판 과목 신설…과목별 문항 수 35개→25개로 줄여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입학시험이 전격 재편된다. 법학적성시험(LEET) 과목과 문항 수가 모두 바뀐다.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는 법학적성시험을 ▲독해 ▲추리 ▲비판 ▲논술 등 4개 과목으로 바꾸는 내용의 개선안을 마련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법학적성시험은 ▲언어이해 ▲추리논증 ▲논술 등 3개 과목으로 치르고 있는데 개선안은 기존의 언어이해와 추리논증 과목을 없애고 ▲독해 ▲추리 ▲비판 등의 과목으로 대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독해' 과목은 지식이나 정보의 습득, 이해도와 처리능력 측정이 초점이다. '추리' 과목은 이해한 지식이나 정보로부터 새로운 지식이나 정보를 산출하거나 구체적 상황에 적용하는 능력 측정이 목적이다. '비판' 과목은 새로운 지식, 정보 또는 의견을 산출하는 과정인 논증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능력 측정이 핵심이다.
법학적성시험 연구사업단은 "개선안은 시험 시간과 문항 유형을 조정함으로써 독해나 문제 해결의 속도가 아니라 깊은 이해력과 사고력에 근거한 문제해결 능력 자체를 측정하려는 본래 시험 목적을 더 충실히 실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과목별 출제 문항 수와 시험시간도 바뀐다. 현재 언어이해는 35문항(80분), 추리논증은 35문항(110분)으로 시험을 치르고 있다. 앞으로 '독해' 과목은 25문항(70분), '추리' 과목은 25문항(60분), '비판' 과목은 25문항(80분)으로 시험을 치를 계획이다. 논술은 현행대로 2문항이 출제되지만 시험시간은 120분에서 100분으로 줄어든다.
법학적성시험 연구사업단은 과목별 유형에 맞는 정형화된 문항을 출제함으로써 출제의 안정성을 도모하고 수험생들의 자기주도적 시험준비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수험생들의 독해력, 추리력, 비판적 사고력을 향상시켜주는 문항 유형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권병진 연구사업단 연구실장은 "3일 오후 법학적성시험 개선안 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을 한 뒤 언제부터 개선안을 반영할 것인지 결정할 계획"이라며 "시험제도가 바뀌면 1년 전에는 공지하도록 돼 있다. 올해는 기존 제도로 시험을 치른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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