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기업, 평균 1명 8개월 고용 원해…선도도 높은 연령대는 '30대'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지난해 서울시내 5개 권역에 설치된 여성대체인력지원센터가 운영 8개월만에 500여명의 여성 재취업 지원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여성대체인력지원센터를 시내 5대 권역별로 설치·운영한 결과 총 1203명이 등록해 이 중 532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여성대체인력센터는 시가 지난해 발표한 여성일자리 종합계획의 하나로, 광진·금천·노원·마포·양천지역 등 5대 권역에서 운영 중이다. 일자리를 찾는 여성이 센터에 구직 등록을 하면, 상담과 코칭, 직무교육 등의 과정을 거쳐 재취업으로 연계된다.
재취업 인원 중 출산휴가·육아휴직으로 인한 대체인력은 52명이며, 이 중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3명이었다. 시가 지난해 특화직종으로 선정한 '보육교사'의 경우 65명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김모씨(44·여)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그는 적지 않은 나이와 부족한 경력 탓에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성대체인력센터를 통해 민간어린이집에 대체인력으로 취업한 후 정규직으로 최종 전환됐다.
시는 특히 올해는 특화직종으로 사회복지사를 선정, 전문 특화교육을 통해 사회복지분야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채용수요를 조사하고 예비인력을 육성 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서울지역의 노동시장 채용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간 구인기업 1148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조사기업의 45.9%는 채용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채용 예상인원은 평균 1.02명, 채용 예상기간은 평균 8.31개월로 조사됐다.
채용 직무는 사무·회계직이 35.8%로 가장 많았고, ▲교육(22.9%) ▲사회복지(12.0%) 등의 분야가 뒤를 이었다. 여성 대체인력 희망 연령대는 30대가 39.3%로 가장 높았고, ▲무관(32.6%) ▲40대(21.2%), 20대(20.2%) 순으로 나타났다.
조현옥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운영결과 여성대체인력지원센터가 경력단절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재취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구직등록 여성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해 사회 적응 경험과 지속적인 고용효과를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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