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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카메라 모듈 상용화..수주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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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단지 클러스터 현장을 가다-솔브레인이엔지
SW업체 등과 협력 시너지 톡톡..증권가 올 매출 750억원대 전망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해 1월 일본 차량용 부품 전시회인 도쿄자동차전자기술박람회.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를 주로 생산하는 솔브레인이엔지 박성환 대표이사는 전시회 부스들을 살펴보다가 무릎을 탁 쳤다. 주요 대기업이 LCD TV 등 완제품 생산량을 줄이면서 차세대 성장동력 아이템에 목말라했는데 차량용 전자제어 시스템들에서 가야할 길을 찾은 것이다.


박성환 대표는 3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전시회 부스 가운데 반도체 관련 회사들이 많아 인상적이었는데 IT가 결합된 자동차부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음을 알게 됐다"며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차랑용 카메라 모듈 시장 진출을 위한 작업에 들어가 상용화에 성공해 수주 성과를 눈 앞에 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회사가 개발한 자동차용 카메라 모듈은 국내 굴지의 자동차 부품업체 개발진이 최근 방문해 데모제품과 제작공정을 살피고 갈 만큼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박 대표는 "신뢰성을 인정받아 우리 제품이 표준 공정으로 채택되면 해당 업체에 납품하는 모든 차량용 모듈이 이를 따라야하기 때문에 수주 규모가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며 "대기업 1차 밴더들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량용 첨단주행보조시스템(ADAS) 납품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솔브레인이엔지가 차량용 부품사업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정부가 지원하는 산업단지공단 클러스터사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13년 가산디지털단지 일대 반도체 장비제조업체, 소프트웨어(SW) 업체 등이 참여하는 디지털콘텐츠 클러스터의 일원이 되면서 신 시장 개척을 구체화하게 된 것이다.


박 대표는 "SW업체 관계자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통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부문에서 많은 기술적 지원을 받았다"며 "명지대학교 등과 산학연 컨소시엄을 구성해 정부 과제를 수행하면서 서로 다른 업종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클러스터 산업의 위력을 실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솔브레인이엔지의 올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7.1% 증가한 756억원이다. 이는 반도체 사업부 중심의 이익률 개선을 반영한 결과다.


박 대표는 "모바일 카메라 모듈을 기반으로 엑스레이 검사장비 개발도 검토 중"이라며 "정부의 클러스터사업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보다 큰 결실을 일궈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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