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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차 큰 지방 청약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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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대도시 등 직주근접 단지 '1순위 마감'
기반시설 부족한 변두리 택지지구 단지 '미달'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세난과 저금리에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전국의 청약시장이 불붙고 있지만 지방에선 온도 차가 크다. 광주, 울산 등 지방 대도시나 혁신도시와 같이 배후수요가 풍부한 직주근접 단지는 인기를 끈 반면 시내에서 떨어진 변두리 택지지구는 그렇지 못했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주 청약을 실시한 광주 북구 골드클래스의 '광주 각화 골드클래스' 1순위 청약 결과 3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7873명이 몰려 평균 4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접한 곳의 '이안 광주첨단' 아파트도 292가구 모집에 1만7109명이 접수했다. 평균 경쟁률은 58.6대 1을 기록했다.

반면 경남 창원 진해구 외곽의 남문경제자유지구에 들어서는 중흥종합건설의 '진해 남문 시티 프라디움'은 전용면적 59㎡B형과 59㎡C형 두 개 타입이 미달됐다. 59㎡A형의 경우도 2순위 당해지역에서 1.9대 1의 낮은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아파트는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이란 아파트 브랜드명을 써온 중흥종합건설이 '시티 프라디움' 브랜드로 바꿔 분양한 첫 아파트다. 평균 분양가도 3.3㎡당 770만원 수준으로 진해 시내보다 평균 100만~200만원가량 낮았고 인근의 웅동지구 글로벌 테마파크 계획과 부산 진해 경제자유구역의 미래가치 등의 호재에 따른 기대감을 소재로 마케팅을 폈지만 실제 청약결과는 실망스러웠다.


같은 지역에서도 다른 결과가 속출했다. 앞선 1월 청약한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3.3㎡당 평균 분양가가 1246만원이었지만 1순위 마감됐다. 창원에서 교통과 학군, 편의시설이 이미 갖춰진 성산구에 위치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 들어 성공적인 청약 성적표를 받은 지방 아파트 분양의 경우 도심에 위치해 있었다. 1순위 청약 마감한 '울산 신정지웰'과 '천안 백석3차 아이파크' '포항 영일대 우방아이유쉘' 등은 각각 해당 지역의 중심에 건설된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지방 청약시장은 최근 2~3년간 공급이 많아 수급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별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상대적으로 기반 시설이 부족한 택지개발지구 등에 지어지는 단지는 관심도가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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