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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주총에 '명동'이 들썩…1000억 뭉칫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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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창업주 재일교포 주주들 가족 동반 400여명 매년 방한…주총 참석·만찬·쇼핑·관광

총 배당금 5000억원 중 1000억원 재일교포 몫…일부 주총장에서 환전 후 명동 쇼핑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 시즌에는 해마다 진풍경이 펼쳐진다. 일본 주주들의 한국 방문이다. 재일교포 주주들은 주총에 참석한 뒤 관광을 즐긴다. 주총을 겸한 가족 나들이다.

올해도 100여명의 재일교포 주주들이 가족을 데리고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방한했다. 25일 주총이 끝난 후 이들은 명동 등을 찾아 쇼핑을 즐겼다. 주총장 옆 창구에서 나눠주는 배당금 일부를 환전해 쇼핑에 사용했다. 국립중앙박물관, 국악체험, 템플스테이, 미술관 등이다. 경주 등 유적지를 방문하는 일정도 이어졌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26일 "재일교포 주주들은 명동 일대 호텔에서 머무르며 주총에 참석도 하고 쇼핑과 관광을 즐긴다"며 "배당금 일부를 환전해 쇼핑에 사용한다"고 말했다.

1982년 7월7일 재일교포 19명이 발기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신한은행은 당시 납입자본금 250억원으로 최초 지점 3개를 설립해 영업을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당시 국내 은행으로서는 생소했던 ▲기립응대 서비스 ▲시장골목을 누비는 동전카트 등 찾아가는 금융서비스 등으로 성장 기반을 다졌다.


재일교포들이 100% 주주였던 신한은행은 이후 조흥은행ㆍ동화은행ㆍLG카드 등을 차례로 인수ㆍ합병(M&A)하면서 금융그룹으로 성장했다. 2001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ㆍ상장된 후 재일교포들의 지분은 20%로 낮아졌지만 여전히 입김이 막강하다. 신한은행의 경영권이 외풍에 흔들리지 않는 것도 이들 덕분이다.


신한지주측은 "재일교포 주주들은 창업주임과 동시에 위기 때마다 정신적으로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해주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지주의 올해 배당금 총액이 500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재일교포들에게 돌아가는 몫은 1000억원 정도. 하지만 재일교포 주주들은 배당금을 본국으로 가져가지 않고 신한은행 계좌에 남겨뒀다. 신한은행 창업 초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배당금을 챙기지 않았던 철학을 지금도 지키고 있는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경영진도 손님 접대에 공을 들였다. 주총이 끝난 후 만찬을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신한금융지주 임원들과 주주들은 한데 어울리며 화합을 다졌고 내년 주총 때 다시 만날 것도 기약했다.


한편 지난 주총에서 신한금융지주는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코코본드) 발행 근거를 정관에 신설키로 의결했다. 이 밖에 사내이사, 사외이사 신규선임 및 재선임 건 등도 원안대로 통과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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