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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숨고르기 장세 속 역발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코스피가 지난 17일 2% 이상 급등한 이후 2030~2040선 초반에 걸쳐 보합권에서 등락하며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지속되고 최근 국내 증시의 단기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도 겹친 상황이다. 투자열기는 여전히 뜨겁지만 방향성을 점차 찾기 어려운 시장이 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숨고르기 장세 속에서 역발상 투자가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매수세, 달러강세 등 현재 대내외적 환경 속에서 일반적인 투자원칙과 다른 역발상이 오히려 기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염동찬 LIG투자증권 연구원= 유동성 장세, 외국인 매수세 본격 유입 기대감 등으로 투자자들이 외국인이나 기관이 연속 순매수한 종목에 안도감을 느끼는 경향이 생겼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외국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매의 방향성은 늘 중요한 참고사항이었다.


그러나 외국인이 사는 종목이 늘 좋은 결과를 낸 것은 아니다. 외국인이 5일, 10일, 20일 연속 순매수한 종목 수익률이나 무작위로 매수한 종목의 수익률이나 사실 큰 차이는 없다. 상승 확률 측면에서도 50%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즉 외국인이 연속 매수하는 종목의 실제 상승확률이 높았던 것은 아닌 것이다.

오히려 주목할만한 점은 외국인이 20일 연속 매도한 종목의 경우 성과가 좋았다는 점이다. 수익률 및 상승확률 측면에서 모두 긍정적이었다. 외국인이 20일 연속 매도한 이후 수익률이나 상승확률을 보면 수익률은 점진적으로 개선되지만 상승확률은 6일 이후에나 50% 이상 영역으로 진입한다. 이는 외국인 매도 이후 수급공백이 생긴 종목이 일주일 정도 시차를 두고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는 의미다.


결국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를 이어가는 종목은 투자자에게 심리적 안정은 제공하지만 실질적으로 주가에 도움이 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이런 외국인 따라가기 전략은 실효성이 높지 않다. 오히려 외국인이 20일 이상 매도세를 이어간 종목들에서 기회가 발생한다.


이런 측면에서 최근 외국인이 20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코라오홀딩스, 삼성테크윈, 율촌화학, 파라다이스 등을 단기수급 측면에서 긍정적 종목으로 추천한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 최근 달러강세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본 원유와 원자재 관련 자산들에 대한 투자심리는 아직 좋지 않다. 하지만 슈퍼달러란 별칭을 얻을 정도로 최근 강세를 보였던 달러화 강세가 점차 잦아들기 시작하면서 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압력이 완화되며 개선 분위기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사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만성적인 공급 초과상황이 유가 및 원자재 가격 하락요인으로 자리잡고 있긴하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유가와 산업용 금속가격의 급격한 하락은 달러 초 강세현상과 일치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당분간 달러 강세기조가 진정된 흐름을 보인다면 유가를 포함한 산업용 원자재 가격의 추가 하락압력은 희석된 것으로 해석될 것이다.


또한 유럽과 미국의 경제성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향후 수출경기 호조를 통해 원자재 및 유가 회복세가 가능할 것이라는 조짐들이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유럽경기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향후 수출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PMI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추세적 하락으로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므로 원유 및 원자재 가격 반등 시도는 추가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원유 및 원자재 가격과 높은 연관성을 가지는 소재섹터에 대한 관심은 유효할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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