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삼성 22.3%로 '1위'…1.1%p↑
"中·美서 여전한 아이폰6 효과 불구 의미 있는 반등…2Q 실적 기대감 'UP'"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6' 출시 전 의미 있는 점유율 회복 기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미국 등에서 아직 애플의 '아이폰6 효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신제품 출시 전 점유율 반등을 기록한 것은 갤럭시S5·갤럭시노트4를 비롯해 삼성의 중저가폰들 역시 각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의미여서, 갤럭시S6 출시 후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25일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2월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2300만대로 전월수준을 유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3% 증가한 수치다.
지난 달 세계 스마트폰 시장 판매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2.3%로 스마트폰 제조사 가운데 가장 높았고 애플(17.0%), 레노버(8.9%), 화웨이(6.1%), 샤오미(5.6%) 등이 뒤 따랐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보다 1.1%포인트 증가하며 선방했다. 레노버(0.7%포인트)와 화웨이(0.2%포인트) 역시 직전달 대비 개선된 점유율을 나타냈다. 반면 애플의 점유율은 1.3%포인트 감소했다. ZTE(-0.4%포인트), HTC(-0.3%포인트)도 고전했다.
주요 시장별로는 미국시장의 경우 애플이 37.2%로 여전한 아이폰6 효과를 누렸다. 삼성전자는 28.8%에 그쳤다. LG는 10.6%로 10%선을 웃돌았고 레노버(8.2%), ZTE(5.8%)가 뒤를 따랐다.
중국시장에서 역시 아이폰6 효과는 이어졌다. 애플의 중국 시장 판매 점유율은 16.0%로 1위를 차지했다. 2~4위는 샤오미(15.9%), 레노버(13.4%), 화웨이(13.3%) 등 현지업체였다. 삼성전자는 7.5%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를 제외한 기타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28.1%로 1위였고 애플(13.6%), 레노버(6.3%), 노키아(4.6%), LG(4.5%) 등이 뒤따랐다.
삼성전자의 점유율 선방 외에도 중국 업체들의 선전 역시 눈에 띄었다. 김현용 애널리스트는 "삼성·애플 양강 구도가 굳건한 가운데, 3위 경쟁은 레노버가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뒤를 화웨이, 샤오미, LG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레노버가 지난해 8월 9.2%의 최고 점유율을 기록한 이래 최대치 8.9%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300달러 이상 스마트폰도 기존 소니와 LG의 자리를 레노버, 화웨이가 가파르게 추격하며 레노버가 1위를 탈환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여전히 강세"라며 "이제는 자국 시장을 벗어나 미국, 유럽으로 진출하고 있고 가격대에서도 중가폰이 통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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