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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랑 따로 가는 보광그룹株, 올해 밑그림 확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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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부진한 실적에도 우상향 중인 보광그룹주가 올해 실질적인 상승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거래일 종가 기준 보광그룹 계열사 STS반도체는 올해 들어 주가가 52.42% 상승했다. 같은 그룹 계열사 휘닉스소재도 27.59% 우상향했다.

이에 STS반도체(64만7210주, 1.03%), 휘닉스소재(377만6254주, 6.95%) 주식을 보유한 홍석규 보광그룹 회장의 지분평가액도 작년말 69억3400만원 규모에서 현재 93억4500만원으로 24억원 가량 불어났다.


홍 회장이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STS반도체가 최대주주(38.97%)로 있는 계열사 코아로직도 올 들어 15.26%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형제간 독립경영체제인 보광그룹에서 레저·소재 부문을 경영하는 홍석규 회장의 경영능력보다 주식투자자로서의 면모를 더 높게 사는 모양새다. 불분명한 상승 동력으로도 주가는 웃어왔지만, 계열사 실적은 울상인 탓이다.


실제 휘닉스소재는 연결기준 지난해 152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TS반도체(-89억원)와 코아로직(-103억원)도 지난해 100억원 안팎 당기순손실을 냈다. 홍 회장 지분율이 가장 높은 휘닉스소재는 영업이익이 11억원대로 전년대비 반토막 아래(-58.8%)로 떨어졌다.


부진한 실적에도 그간 주가를 지탱해준 건 실제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불분명한 각종 테마들이다. 휘닉스소재는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반기문테마주로 엮이며 급등세를 탔다. 홍 회장이 반 총장의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이자 외교부에서 같이 근무한 경험이 있어 수혜를 입을 지도 모른다는 것. 삼성그룹 경영승계 수혜 기대감도 입어왔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관장의 동생이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휘닉스소재는 포스코와 손잡고 추진 중인 이차전지 소재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주고객사(삼성SDI 등) 사업종료로 중단 예정인 PDP사업, 물적분할로 떼어내 매각할 반도체·자동차 부품사업(휘닉스테크)을 제외하면 이차전지 소재사업만 남는다.


2012년 휘닉스소재는 이차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포스코와 50대50으로 포스코ESM을 세웠다. 올해 포스코ESM은 9월말 가동을 목표로 연초 170억원 규모(자산총액 대비 28%) 설비투자를 발표했다. 이 회사 대표는 최인호 휘닉스소재 대표가 겸하고 있다. 설립 이래 아직까지 손실만 기록해왔다.


한편 직전 사업연도 영업적자를 기록한 STS반도체는 지난해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흑자전환(448억원)에 성공했다. 보광그룹 상장사 가운데 YG PLUS(구 휘닉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와이지엔터테인먼트로 주인이 바뀌었다. 홍 회장은 경영권 매각 이후로도 이 회사 주식 640만주(11.39%)를 보유 중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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