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가계부채 위기논쟁' 재점화…"관리가능 vs 한계상황"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1~2월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수위 관련 전문가 긴급진단

윤창현 금융연구원장 "가계부채보다 가계자산이 많아 위험수위 아니다"
김기식 의원 "美 출구전략 후 고금리 전환 외부 충격시 이자부담 위기"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조은임 기자]가계부채 급증에 따른 위험수위 논쟁이 다시 점화됐다. 자산 증가세를 고려할 경우 위험 부담이 크지 않다는 주장과 글로벌 금리 기조가 고금리로 전환될 경우 가계부채가 한계상황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 맞서는 모양새다.

'가계부채 위기논쟁' 재점화…"관리가능 vs 한계상황"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
AD

윤창현 금융연구원장은 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올 1~2월 주택담보대출 급증에 따른 정부·은행·가계 차원의 위험 부담에 대해 "가계부채발 위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윤 원장은 "(현재) 가계부채보다 가계자산이 많다고 본다"며 "아직 위험수위를 얘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의 위험수위 판단 근거는 부동산 자산·가격이다. 부채가 증가하고 있지만 동시에 대차대조표 상 자산도 함께 증가, 이를 함께 고려할 경우 가계부채 위험군이 많지 않다는 의미다. 윤 원장은 "순부채가구를 놓고 분석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은행이 감내할 수 있는 부실 안에 들어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위험 판단 조건으로 부동산 가격 폭락을 꼽은 윤 원장은 "그 가능성은 적다"고 표현했다. 집값을 폭락시키는 요인은 가계부채가 아닌 외부충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우리 경제가 견뎌낼 수 있는 부동산 가격 감소율은 20% 내외로 전망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부동산 가격 감소율인 14% 등을 기준으로 산정한 결과다.


'가계부채 위기논쟁' 재점화…"관리가능 vs 한계상황"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정무위 간사)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정무위원회 간사)은 외부충격 가능성에 주목, 가계부채가 한계상황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본지 통화에서 "미국 리먼 브라더스 사태 후 글로벌 금리 기조가 경기 부양을 위해 저금리로 돌아섰지만, 올 여름이 지나면 미국에서부터 출구전략이 시작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어 "출구전략이 시작될 경우 글로벌 금리인상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수 있고, (이에 따라) 기존 부채가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만큼) 고금리로 전환될 경우 우리나라 금융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은 커질 것"이라며 "정부가 (가계부채) 관리가 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저금리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고금리 전환은 외환·금융위기 때와 달리 국내 금융소비자 개인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1997년 외환위기 직후에는 은행들이 직격탄을 맞았고, 2008년 금융위기 때는 국내에선 저축은행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반면 고금리 도미노 현상은 개인들에게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NH농협은행,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7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해말 316조4539억원에서 지난달말 319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20조원 한도의 안심전환대출 상품을 2%대 금리로 국내 16개 시중은행을 통해 오는 24일 출시한다.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는 기존 대출을 고정금리, 원금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방식이다. 기존 대출에 대한 중도상환수수료는 전액 면제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