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시아블로그]비리공무원 옹호하는 서울시의원들

시계아이콘01분 30초 소요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개인적으로, 지방의회 유급 보좌관제도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 정확히 말해 지방의원들에 대한 정책ㆍ입법ㆍ감사 등 각종 활동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서울시만 해도 25조원대의 예산을 감사하고 시민들의 손ㆍ발이 되어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각종 정책 개발ㆍ입법 활동을 벌여야 할 시의원들이 지금처럼 '혈혈단신'이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유급 보좌관 형식이 현 국회의원들의 사례처럼 부작용이 있다면 지방의회 사무처의 지원 기능ㆍ인력을 대폭 강화하는 방식으로 풀어 볼 수도 있다.

어쨌거나, 시민들의 실제 삶의 질에 오히려 국가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지방자치단체의 활동을 감시ㆍ견제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지방의회의 활동은 적극 보장되어야 한다.


그래야 대의민주주의 한계가 극복되고 시민들도 살림살이가 한결 나아질 수 있다. 국회처럼 지방의회에서도 보좌진들의 월급을 가로채고 노예처럼 부려먹는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 수는 없는 일이다.

예산 절감 등 지방의원들에게 충실한 정책 입법 감사 활동 지원을 강화해줘서 얻는 이득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훨씬 크다. 지금처럼 지방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오직 그들의 '개인기'에만 맡겨 놓으면, 오직 재선을 위한 지역구 관리나 국회의원(지역위원장) 눈치보기에만 주력하는 현재의 모습이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방의원들에게 그럴 만한 '준비'가 되어 있느냐는 것이다. 툭하면 튀어 나오는 비리ㆍ자질ㆍ무위도식 논란은 지방의원들의 활동 지원 강화를 번번이 가로막아 왔다.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도 마찬가지다. 일부 시의원들이 대거 금품 수수로 해임 결정이 난 비리 공무원의 구명 운동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는 것이다. 이 공무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된 이른바 '박원순법'(금품 수수 액수가 100만원 이하더라도 적극 요구했을 경우 파면 또는 해임시키겠다는 내용)의 첫 적용 케이스다. 그만큼 박 시장의 공직사회 부패 척결 의지의 시험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이들 시의원들은 같은 정당 소속으로 알려진 해당 공무원의 최측근으로부터 로비를 받아 징계 완화를 여러 경로로 읍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의 입장에선 시정을 견제ㆍ감시하라고 시의회에 보내놨더니 부패 공무원을 옹호하고 나선 시의원들이 곱게 보일 리가 없다. 시민들은 이들의 행동을 보고 이런 시의원들에게 유급 보좌진까지 제공해주는 것은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를 달아 준 격'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최근 논란이 됐던 시의회 시간제 임시직 공무원 채용 문제도 마찬가지다. 서울시의회에 지원하면서도 '경기도의회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라고 자기소개서를 써낸 이들마저 합격시키는 등 시의원들의 '자기 사람 심기'가 극심했다. 시의원들은 업무 능력도 검증되지 않은 친인척ㆍ측근들을 대거 채용했다.


안 그래도 이런 상황이 우려돼 채용 절차를 시 인재개발원이 맡는 등 방지 노력이 있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래서야 국민들에게 유급보좌관 제도 도입 등 활동 지원 강화를 요구할 수 있을까? 눈 앞에 이익을 도모하려는 시의원들은 자기 살을 자기가 깎아 먹는 줄도 모르고 있다. 일부 서울시의원들의 행태는 아직 채 성숙하지도 못한 풀뿌리 민주주의에 '자해'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