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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2년]"대기업·中企 기술공유가 결국 2, 3차 혁신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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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준원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

[창조경제 2년]"대기업·中企 기술공유가 결국 2, 3차 혁신이 됩니다" 윤준원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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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을 협력회사로 발굴하는 경험은 충분히 갖췄고, 그 노하우도 쌓여 있습니다. 그러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추고 새로운 도약을 하려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합니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맡은 윤준원 센터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단순한 협력이 아닌,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을 갖고 있다.

LG그룹과 충청북도가 개관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이같은 취지로 세워졌다. 타 센터들이 벤처기업의 창업 지원 자체에 초점을 맞췄다면, 충북센터는 이미 운영되는 중소기업 중 발전 가능성이 있는 곳들을 제대로 키워내겠다는 취지다.


지원하는 핵심 코드는 바로 '특허'다. 윤 센터장은 특허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하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

그는 "혁신센터 내에 설치한 특허지원창구를 통해 LG가 공유한 특허를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고, 아이디어 권리화와 발생할 수 있는 분쟁에 대한 부분까지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가 가진 3만여건에 달하는 특허를 제공, 중소기업이 신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과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단시간에 시장경쟁력을 갖춘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윤 센터장은 "중소기업이 보유한 특허와 기술적으로 연계 가능한 LG의 특허가 결합해 시너지가 발휘되는, 가장 실천적인 상생방안이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센터의 특허지원창구를 통해 LG 뿐 아니라 타 정부출연연구소, 대기업들과의 특허까지 연결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타 기관들이 보유한 특허까지 연계될 수 있다면 가장 우수한 대ㆍ중ㆍ소기업 상생협력 모델로 남게 될 것"이라며 "특허를 공유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질 때 2차, 3차 혁신이 또다시 생겨나고, 이에 참여한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는 LG를 비롯해 충청북도, 금융위원회, 중소기업청 등과 공동으로 ▲바이오 전용펀드 100억원 ▲미래성장 펀드 300억원 ▲창조금융 펀드 150억원 ▲동반성장 펀드 450억원 ▲혁신기업 펀드 500 등 총 1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중소ㆍ벤처기업과 창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허지원을 할 기업들을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윤 센터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보유한 특허가 결합, 파급력을 낼 수 있는지에 집중해 지원할 선정기업을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아이디어 자체가 번뜩이는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의 특허와 결합했을 때 빛을 낼 수 있는 기업을 발굴하겠다는 뜻이다.


윤 센터장은 1986년 LG증권에 입사한 이후 2001년부터 구(舊) LG텔레콤 경영지원실장, 마케팅실장 등을 거쳐 LG유플러스 PM사업본부 마케팅추진실장을 역임했다. 2013년까지는 데이콤멀티미디어인터넷(DMI) 대표이사를 지냈다. 그는 "앞으로 충북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여러 센터 중 가장 '본(本)'이 되는 형태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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