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공무원연금개혁 정부안 기습제출 논란…향후 파장은?

시계아이콘01분 46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공무원연금 개혁논의 과정에서 정부측 개혁안이 기습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공무원연금개혁 논의가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있는가 하면 대화의 틀 자체가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5일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한 국민대타협기구 4차 전체회의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정부측 안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이 처장은 '정부안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 "확정된 정부안은 없다"면서도 "정부에서는 대타협기구 구성원으로 의무를 다하기 위해 대타협 논의과정에서 논의할 수 있는 기초제시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처장은 이후 구체적 내용을 질문 받자 재직자의 공무원 연금 지급율을 현행 1.9%에서 1.5%로 낮추되, 새누리당안에 비해 퇴직금은 덜 주는 내용의 안을 소개했다. 앞서새누리당은 연금 지급율을 1.25%로 낮추되 퇴직금을 늘리는 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이 처장은 신규자의 경우에는 퇴직금을 민간수준으로 지급하되 연금은 국민연금 수준으로 낮추고, 퇴직자에게는 연금 인상을 5년 가량 동결하며, 일정소득 이상이 있는 퇴직자에게는 연금지급을 중단하는 내용 등도 밝혔다.


이같은 내용 공개는 즉각적으로 공무원노조를 비롯해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 한 위원은 "짜고치는 고스톱 아니냐"며 "난데없이 꼼수를 써서 질문과 답변 통해 이렇게 공개하면 국민대타협이라는 전제하에 들러리로 있을 필요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날 논란의 핵심은 이 처장이 공개한 안이 정부안인가 하는 점이었다. 이 처장은 이날 소개한 안을 두고서 "정부안이 아니라 대타협기구 논의를 위해 정부측 위원들이 말할 수 있는 공통의 생각이 담긴 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 주무부처인 인사혁신처가 공무원 연금 개혁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는데 이 안이 정부안이 아니라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위원은 "법리적 의미에서 정부안은 아닐지 몰라도 정부에서 내놓은 안 아니냐"이라며 "말장난"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5일 전체회의에서는 이같은 '정부가 제시한 안이 정부안'이 아니라는 논리를 그대로 수용했다.


'정부가 제시했지만 정부안이 아니다' 논리가 수용된 이유는 따로 있다. 현재 정부는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한 독자적인 안을 제시할 수 없다. 정부와 공무원 노조는 2007년 단협을 맺으면서 연금에 대해 논의할 때에는 노조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아직까지 이와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는 어떠한 안을 내더라도 '정부안'이라고 제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조 역시 다른 이유로 '정부안'이라는 표현에 반발했다. 정부가 단협을 어겼는데도 이를 묵인한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타협기구에서는 정부측 입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제대로 된 논의를 위해서는 이해당사자들이 각각의 안을 꺼내놓고 절충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논리였다. 이 때문에 지난달 15일 회의에서 새누리당 소속의 조원진 대타협기구 공동위원장은 공무원단체 대표들에게 "대타협기구가 구성됐기 때문에 임단협 협의를 통하지 않고 정부 측 안을 한번 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이에 대해 당시 공무원단체측은 "대타협기구에서 나가라는 말로 들린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여당 소속인 조 위원장 마저 정부가 독자적인 안을 내기 위해서는 노조의 사전 동의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하지만 이날 이 처장은 노조측의 단협을 건너 뛰는 것 등에 대한 사전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정부측 안을 공개했다. 이 때문에 공무원 노조쪽에서는 일단 대타협기구에 참석은 했지만 이후에 강력 반발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7일에는 전공노 대의원 대회가 예고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정부가 소개한 안이 제대로 된 안인지에 대한 의문도 크다. 이 처장은 이날 안이 "재정추계 등을 거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재정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서 진행되는데 정작 정부는 재정에 대한 정확한 계산 없이 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