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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전대 D-2, '전대 이후' 후유증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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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손선희 기자] "누가 당 대표가 돼도 고비가 바로 찾아올 거예요. 단순히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번 경선 과정에서 남긴 후유증이 결코 작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대 이후가 두렵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2·8 전국대의원대회(전대)를 불과 이틀 남긴 시점에서 당내에는 새 지도부를 맞는 기대보다는 당의 분열과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이번 전대 경선을 치르면서 정책과 비전 경쟁은커녕 특정 계파와 지역 갈등의 민낯을 후보 스스로가 드러내면서 전대 이후에도 서로의 앙금을 풀긴 쉽지 않을 것이란 부정적 시각이 나온다.

새정치연합 전대 D-2, '전대 이후' 후유증 커지나 새정치민주연합 2·8 전국대의원대회 당 대표 후보 3인. 오른쪽부터 기호순대로 문재인·이인영·박지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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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이 가까워지자 당 지도부에서는 '동지론' 설파에 뒤늦게 나섰다.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비대위원장으로서 마지막으로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통합'과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이제 우리는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통합과 혁신의 대장정을 힘차게 이어갈 것"이라며 "새 지도부는 당원 모두를 감싸 안는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당내 화합을 도모하고 미완의 혁신 과제를 계속 실천해 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 번 동지는 영원한 동지다. 피를 나눈 형제보다 더 깊은 관계가 동지"라며 "전대에 출마한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은 우리 당의 보배이자 자산으로 누가 (당선)되든 우리는 동지이고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위기감은 후보 스스로도 감지하고 있다. 문재인 후보는 전날 참모진의 만류에도 스스로 문구를 작성해 긴급 성명을 내고 "'비전 제시는 부족했고 네거티브만 난무했다'는 비판 여론에 뼈아프다"며 "저를 마지막으로, 다음 당 대표부터는 다시는 이런 소모적이고 각박한 당내 선거를 치르지 않게 하고 싶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그럼에도 '전대 이후'를 걱정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는다. 박지원 후보는 최근 탈당과 신당 창당 권유를 받았다며 배수진을 치는 등 탈당과 분당의 불씨에 불을 지폈다. 여기에 진보정당 창당을 준비 중인 '국민모임'이 4월 보궐선거 3곳 지역구에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하는 등 야권 전체의 분열로 비화할 조짐도 보인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틀간 마지막 선거운동을 펼친다. 박 후보는 영남을 찾는 등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반면 문 후보는 대의원단에 직접 전화를 걸어 한 표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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