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SKT, 3밴드부터 5G까지
"기가" KT, 사물인터넷 세상
"가정" LGU+, 홈 IoT 집중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SK텔레콤은 '밴드', KT는 '기가', LG유플러스는 '홈'.
이동통신 업계가 연초부터 '브랜딩(Branding)' 경쟁으로 뜨겁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밴드LTE'를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TV광고에 등장한 밴드LTE는 기존 '3밴드 LTE-A'를 축약한 것으로 SK텔레콤의 미래 사업전략과 관련이 있다. 3밴드를 넘어 4밴드ㆍ5밴드 LTE-A 및 5G까지 아우르는 무선 네트워크 망을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달 31일 3밴드 LTE-A 서비스 커버리지를 전국 85개 시내 주요 지역으로 확대했다. 현재 LTE-A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축한 2.1GHz 기지국 1만3000식도 1분기 내 2만6000식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밴드LTE로 명칭을 바꾼 이유는 3밴드를 넘어 5G까지 앞으로도 타사보다 더 빠른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부터 '기가(GiGA)'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황창규 회장도 취임 이후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T의 미래는 기가토피아"라고 밝힌 바 있다. 기가토피아는 유ㆍ무선이 통합된 기가인터넷 인프라를 기반으로 인간과 사물이 연결돼 사물인터넷(IoT) 생태계가 활성화되는 세상을 뜻한다. KT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2일까지 2주 동안 사물인터넷 관련 협약을 3건이나 체결하는 등 새해 초반부터 사물인터넷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지난해 1월 황 회장 취임 이후 여러 부서와의 논의 끝에 기가토피아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면서 "스마트 에너지, 통합 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 5대 분야에서 시너지 성과를 창출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홈 사물인터넷'을 내세운다. 전 분야에 걸친 사물인터넷보다는 '가정'에 초점을 맞춰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에는 사물인터넷 연합체인 Z-웨이브 얼라이언스에 핵심 이사회 멤버로 참여한데 이어 관련 기술을 적용한 가스락도 출시했다. 가스락은 외부에서도 가정 안의 가스밸브를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켜고 끌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이 밖에도 '안심마을 Zone'과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사업 '스마트 클린' 등의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삶의 질을 높이는 홈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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