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2014년 국내 데이터베이스(DB)산업 매출이 2013년 대비 6.1% 성장한 12조1763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오는 2018년에는 15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DB기업 5200여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 DB산업 현황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DB산업은 ▲DB서비스 ▲DB구축 ▲DB솔루션 ▲DB컨설팅 시장으로 구분된다. DB솔루션·컨설팅 데이터 '분석' 수요 증가는 데이터 분석 솔루션(15.1%↑)과 데이터 분석 컨설팅(16%↑) 시장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이는 전체 컨설팅·솔루션 시장의 성장(각 8.7%↑, 8.2%↑)에 크게 기여했다.
DB서비스 또한 빅데이터 등 데이터를 수집·활용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데이터 유통 서비스 시장이 높은 성장세(22.5%↑)를 보여줬다. 향후 데이터 기반 창업, 비즈니스 창출 등이 점차 활성화되면서 데이터를 중개·유통, 분석 제공하는 새로운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기 성장 둔화 등의 여파로 기업들은 시스템을 새로 구축하기 보다는 기존 시스템을 유지·보수하려는 경향이 강했다. 그 결과 DB구축 시장은 전년 대비 3.8% 성장률을 기록하며 전체 성장률 6%보다 낮았다.
인력 수요에서도 데이터 분석에 대한 관심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전 산업에 필요한 DB직무 인력은 약 2만1000여명으로 특히 데이터 사이언티스트(82.4%), 빅데이터 기술자(70.8%), 데이터 분석가(54.4%) 등 데이터 분석 직무에 대한 인력 수요가 높았다.
미래부는 "DB산업은 빅데이터 환경의 데이터 활용 수요에 맞물려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데이터 수집부터 유통, 분석, 활용까지 데이터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올해부터는 그간 DB에 초점이 맞춰있었던 통계조사 체계를 전면 개편해 데이터 산업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생태계 관점에서 조사·분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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